[★NEWSing] 대종상, 또 대리수상 잔치..미숙한 진행이 아쉽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23 07:00 / 조회 : 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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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또 대리수상 잔치가 열렸다. 남녀주조연 배우 중에서는 이성민만 홀로 참석했고, 스태프도 대거 불참했다. 이에 MC 신현준은 또 다시 대리수상자로 무대를 왔다갔다 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대종상은 배우 신현준과 김규리가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대종상에서는 영화 '버닝'이 대종상 영화제 작품상을 받았다. 황정민과 이성민 나문희는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은 대리수상 잔치로 권위를 떨어뜨렸다. 남녀주연상은 황정민과 나문희가 불참하고 이성민만 무대에 올랐다. 남녀 조연상을 받은 '독전'의 고(故) 김주혁은 물론, 배우 진서연도 함께하지 못했다. 수상한 스태프도 대부분 불참했다.

의상상의 '인랑' 팀과 편집상의 '곤지암' 팀을 대신해 MC 신현준이 대리수상을 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음악성, 촬영상, 조명상을 받은 '남한산성'은 대리수상자가 현장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수상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음악상으로 '남한산성'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호명되자 '남한산성'측 관계자가 상을 받기 위해 일어나 걸어나가는 가운데, 한사랑이라는 트로트 가수가 무대에 올라 대리수상했다. 한사랑은 무대에서 "저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대리 수상했다. 왜 대리수상을 했는지, '남한산성'이나 사카모토 류이치와 어떤 관계인지 설명도 없었다.

이후 다시 한번 촬영상을 수상해 상을 받으러 올라온 '남한산성'의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리수상을 위해 참석했는데, 상관없는 분들이 수상했다. 매끄럽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는 어이 없는 일이 있었다.

대리수상 잔치인데다가, 대리수상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올해 대종상은 '버닝'과 '공작' 그리고 '1987'과 '남한산성' 등에 상을 고루 나눠주며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인 듯 보였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 대리수상과 미숙한 진행으로 얼룩진 시상식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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