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폭로 5일 만에 사실상 해체[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0.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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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에 남은 멤버 4인이 계약해지에 합의하며 팀은 사실상 해체하게 됐다./사진=스타뉴스


폭행 피해를 폭로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가 논란이 불거진지 5일 만에 사실상 해체한다.

22일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남아 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남아있는 멤버 4명과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멤버들이 직접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어린 멤버들이 입게 될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멤버들의 미래를 고려해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며 "이에 멤버 4명의 부모님들과 향후 계약해지 절차 진행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어린 멤버들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고 지난 상처가 아물고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8일 측근이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멤버들이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을 폭행한 문영일 프로듀서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폭행을 방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대응했다.


이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가 직접 나섰다. 이석철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지고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2015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폭언 및 폭행, 감금을 당해왔다고 폭로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특히 신승훈, 김건모 등을 발굴하며 가요계를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석철은 친동생 이승현과 팀을 나오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소속 직원을 관리하지 못한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관한 적은 30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적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석철 측은 폭행의 증거가 되는 사진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맞섰고, 22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후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남은 멤버 4명 모두 계약해지에 합의하며 더 이스트라이트는 사실상 해체하게 됐다.

남은 것은 법적 공방이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 여부는 확실시 되고 있다. 수사는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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