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한화 '총력전'에 'SK 함박웃음! 두산은 씨익~' [준PO]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0.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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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좌)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





포스트시즌에서는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은 매 경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으로 넘어가면서 미소 짓고 있는 두 팀이 있다. 2위 SK 와이번스, 그리고 1위 두산 베어스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 1사 1루서 터진 김태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홈에서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벼랑 끝에서 탈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넥센은 홈에서 일격을 당하며 4차전 혹은 5차전에서 승리해야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 시간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전 1차전은 오후 6시 31분 시작해 밤 10시 46분에 끝났다. 경기 시간은 4시간 15분.


이어진 2차전은 9회까지 4시간 28분이 소요되며 역대 준플레이오프 정규이닝 최장 경기 시간 신기록을 세웠다(종전 4시간 15분, 2010년 10월 3일 사직 두산-롯데전). 또 한화는 9명, 넥센은 5명의 투수를 각각 소모했다.

고척 3차전은 3시간 46분 만에 끝났다. 하지만 양 팀 모두 8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한화는 6명, 넥센은 3명이 투수를 각각 투입했다. 특히 넥센의 이보근과 오주원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투 중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까지 치른 점을 감안하면, 넥센의 피로도가 한화보다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1회 자신의 타구에 발을 맞은) 호잉의 부상 상태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면서도 "이성열과 최재훈 등 모든 선수들은 이런 경기, 단기전이 끝나면 다 병원에 가 있어야 한다(웃음). 너무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3차전 승장인 한용덕 감독도, 패장인 장정석 감독도 경기 후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4차전도 총력전 모드로 나서야 한다. 일단 한화는 뒤가 없다. 외국인 투수 둘까지 불펜으로 대기한다. 한용덕 감독은 3차전에 앞서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4차전에서는 샘슨이나 헤일이 선발로 나가지 않더라도 구원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센도 마찬가지다. 자칫 4차전마저 내준다면 오히려 쫓기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게다가 5차전은 대전에서 열린다. 원정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까지 1+1 대기한다. '4차전에서 끝낸다'는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내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팀의 총력전 속에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SK는 웃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는 건 아니다. SK 구단 스태프는 넥센-한화전이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전력 분석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시간상 여유가 있는 두산도 마찬가지. 두산 1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이미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 '2018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21일에는 주니치와 첫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2-9 패). 두산은 26일까지 일본 프로 팀과 3경기를 더 치를 계획이다.

어떻게든 4차전에서 끝내고 싶은 넥센. 반면 무조건 5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는 한화. 두 팀이 치열하게 붙으면 붙을 수록 SK와 두산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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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넥센전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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