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2점 차서 '희생번트'... 고도의 노림수 통했다 [준PO3 신의한수]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0.22 20:32 / 조회 : 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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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서건창 /사진=뉴스1

5회말. 2점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넥센 벤치는 무사 1루 기회를 잡자 희생 번트를 댔다. 이어진 1사 2루서 서건창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계속된 찬스에서 샌즈의 적시타로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이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이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9번 타자 포수 김재현. 김재현은 초구부터 번트 자세를 취한 뒤 1루 쪽으로 깨끗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결과는 성공. 김규민은 무사히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서건창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1-2, 한 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2점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포기하면서까지 넥센 벤치는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1점 차라면 동점을 위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할 수 있었지만 점수 차는 2점이었다. 다득점보다 확실한 한 점을 뽑기 위해 희생번트를 시도한 넥센 벤치의 의도는 무엇일까.

먼저 타자가 9번 타순에 배치된 포수 김재현이었다. 아무래도 넥센 벤치에서는 안타를 칠 확률보다 안전하게 2루로 진루시켜 한 점을 뽑는 게 더 확률이 높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더욱이 김재현이 번트를 성공시킨다면 타순은 서건창-송성문-샌즈의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는 상황이었다. 송성문은 5회 타석 전까지 이날 2안타를 치는 등 준플레이오프 타율 7할을 상회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아울러 넥센은 한 점이라도 뽑는다면 한화를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넥센의 희생번트는 묘수가 됐다. 서건창이 적시 2루타를 치면서 한화 선발 장민재를 끌어내렸다. 이어 송성문이 2루 땅볼에 그쳤으나 샌즈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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