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진중했던 컴백선언 #헤이즈 #故이영훈 #차트1위[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0.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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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이문세(59)가 정규 16집과 함께 돌아왔다. 이문세는 좀더 트렌디한 감성과 함께 스스로의 음악성을 절묘하게 담아 컴백을 선언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16집 앨범 발매 음악감상회를 열고 새 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소감과 포부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음악감상회에는 이문세와도 각별한 사이로 잘 알려진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맡았다.


이문세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문세의 이번 정규 앨범 발매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Between Us'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

이날 이문세는 음악감상회를 라디오 공개방송 콘셉트로 잡고 박경림과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문세는 "'우리 사이'라는 의미의 타이틀이다. "나와 모든 이들 사이의 간극이 있고 깊이가 있고 그것들이 다 다르듯이 서로의 음악적 사이가 있었다는 걸 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더더기 없이 감성에 치우치지 말고 이성적으로 창법과 메시지를 바라보자고 생각하고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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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왼쪽)과 방송인 박경림 /사진=김휘선 기자



앨범에는 타이틀 곡 '희미해서'(feat. 헤이즈)와 지난 16일 먼저 발매된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feat. 개코)가 포함된 총 10곡이 수록된다. '희미해서'는 놓아버리지 못해 선명하게 아팠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곡. 피아노와 현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이문세의 정교한 보컬, 맑고 깨끗한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특히 이번 앨범은 헤이즈와 개코,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이문세는 "처음부터 후배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결정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음악적 후배들과 그동안 서로 알고만 지냈는데 음악적으로 함께 만드는 사이가 된 것도 의미가 있고 뜻 깊었다"라고 답했다. 이문세는 이어 선우정아, 개코와 함께 작업을 한 에피소드도 전하고 "선우정아는 특유의 펑키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받고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다. 개코는 어쿠스틱 랩에 가장 적합한 가수라고 생각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 협업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이에 더해 8번 트랙 '안달루시아'를 언급하며 "한 달 정도 스페인에서 여행을 하며 집시들을 직접 보고 영감을 얻어 완성한 곡"이라고 말했고 5번 트랙 '멀리 걸어가'에 대해 "내 고유 감성이 담긴 발라드이고 정은채가 뮤직비디오에 특별 출연해줘서 감사하다"고 자신의 앨범 수록곡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한편 이문세는 "16장의 앨범이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모르겠다. 대 선배님들은 20장도 내시기도 했는데 이런 음원, 음악 시작이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 이렇게 앨범을 내는 것이 인사치레인 것 같기도 하다"며 "그래도 나는 앨범을 내며 음악 감상 발표회라고 생각하고 공연과 앨범을 평생 해온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멈추지 않겠다는 생각일 뿐"이라고 소신도 전했다.

이어 "내가 아름답고 슬픈 발라드를 해온 가수로 인식이 돼 있고 대중이 기대하고 있지만 그런 음악만 하면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BTS가 강타를 하니 40-50대도 BTS 음악을 듣는다. 어르신들도 트렌디한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이와 함께 세상을 떠난 이영훈 작곡가와의 불화설에 대해 "10년 동안 끊이지 않은 이야기가 바로 '이영훈 작곡가가 아파할 때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세상을 떠날 때가 되니 기자를 대동해서 방문을 했다'라는 이야기인데 정말 큰 아픔이 느껴지는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몰라주는 것 같다. 내가 고 이영훈의 유가족과 함께 고민도 해서 장례식도 함께 하고 추모음악회도 했는데 내가 이영훈 작곡가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면 이러한 일들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세는 마지막으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한다면 수염을 자르겠다"라는 유쾌한 공약과 함께 "새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항상 첫 앨범을 내는 마음을 갖고 만든다. 이문세의 과거를 자꾸 떠올리면 앨범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트렌드와 음악적 변화는 앨범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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