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과 함께' 중국 연내 개봉 추진..中회사 후반작업 요청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0.22 09:01 / 조회 : 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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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가 중국 회사 요청으로 연내 개봉을 추진하고 있어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쌍천만 신화를 쓴 '신과 함께' 시리즈가 중국에서 연내 개봉을 추진 중이다. 개봉할 경우 2016년 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한령 이후 중국에서 정식 개봉하는 첫 한국영화가 될 전망이다.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신과 함께' 중국 배급사 측은 최근 덱스터 스튜디오에 중국 개봉을 위해 별도 후시 작업을 요청했다. 이달 말까지 중국 개봉을 위해 일부 장면 편집 및 후시 녹음을 별도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해온 것.

이에 따라 덱스터 스튜디오는 하정우 등 배우들과 함께 후시 녹음과 일부 장면 편집을 실시 중이다. 중국에선 요괴는 되지만 귀신은 안되고, 민심을 현혹하는 사이비 종교 등을 검열한다. 이 때문에 '신과 함께' 측은 저승 대신 다른 세계란 표현으로 일부 장면을 수정하고 후시 녹음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과 함께'는 1,2편이 한국에서 연속으로 1000만 관객을 불러모았을 뿐 아니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문화권에서 영화 한류붐을 일으켰다. 그 때문에 중국에서도 그간 '신과 함께' 개봉을 계속 추진해왔다. 중국 회사 알파 픽쳐스가 '신과 함께' 기획부터 중국 배급권을 받는 조건으로 투자를 했기에 그간 국제 관계 변화를 주시해 왔다는 후문이다.

그간 중국에선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단 한편의 한국영화도 정식 개봉하지 못했다. 한국 대중문화를 제한하는 한한령 여파가 컸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남북 긴장이 줄어들고 중국과 관계 개선을 꾀하는 등 국제 관계에서 변화가 생기면서 한한령이 완화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생겼다.

그럼에도 풀릴 듯 풀리지 않았던 한한령과 관련, 업계에선 중국 광전총국이 오는 11월부터 한한령을 일부 완화해 줄 것이란 관측을 하고 있다.

'신과 함께' 중국 연내 개봉 추진도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요청이 왔다는 점도 그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덱스터 스튜디오는 '신과 함께'를 중국에 20억원 이상 MG(미니멈 개런티)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개봉하면 최소 20억원에 흥행성적에 따라 수입을 배분받는 계약이다. '신과 함께' 중국 개봉이 이뤄질 경우 한국과 중국, 윈윈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과 함께'는 아직 중국 광전총국에서 개봉 허가가 나오진 않았다. 한한령 이후 첫 중국 개봉 한국영화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있다. 그럼에도 중국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희망적이다.

중국 회사쪽에서 덱스터 스튜디오에 '신과 함께'를 올해 말 또는 내년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는 후문이다. 1편이 개봉되면 2편도 순차적으로 개봉될 전망이다.

과연 '신과 함께'가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될지, 여러모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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