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꿈' 한화, '김태균 선발 승부수' 전격 던질까 [준PO3]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0.21 16:27 / 조회 : 4463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김태균






올 시즌 한화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글스 팬들은 환호했고, 대전 이글스파크는 늘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11년 만의 가을야구는 보너스. 그런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화 팬들은 '그래도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는 분위기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안방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준 게 뼈아팠다. 이제 한화는 더 이상 뒤가 없다. 총력전이다. 무조건 3차전을 잡아야 뒤를 볼 수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그 중 '이글스 심장'이라 불리는 김태균이 선발로 출격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5-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2차전에서는 무엇보다 임병욱에게 스리런포 두 방을 맞은 게 뼈아팠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주자를 모아놓고 큰 것을 맞은 게 아쉬웠다. 한 선수에게 두 방을 얻어맞은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3차전 타순 변화에 대한 질문에 "매 경기 고민을 하고 있다. 3차전에서는 불가피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라인업 변화 폭은 대체로 크지 않다. 그러나 이전 경기서 패할 경우, 대게 어떤 식으로라도 변화를 주면서 승리를 도모하는 편이다.

당장 3차전에서 한화가 어떤 변화를 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1차전에서 넥센보다 세 개가 많은 12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2점밖에 뽑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넥센보다 한 개가 적은 9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1차전에서 한화는 정근우(1루수)-이용규(중견수)-호잉(우익수)-이성열(지명타자)-최진행(좌익수)-하주석(유격수)-김회성(3루수)-최재훈(포수)-정은원(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호잉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4번 이성열이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차전은 정근우(1루수)-이용규(중견수)-호잉(우익수)-이성열(지명타자)-송광민(3루수)-하주석(유격수)-최진행(좌익수)-지성준(포수)-정은원(2루수) 순이었다. 1,2차전을 비교하면 5번부터 7번 타순에서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호잉이 5타수 1안타, 이성열이 4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 송광민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image
한화 김태균 /사진=뉴시스


1,2차전에서 김태균이 활약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1차전서는 5회말 2사 만루 기회서 최진행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으나 삼구 삼진을 당했다. 이후 6회초 수비서 양성우로 교체됐다. 2차전에서는 대타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9회말 2사 후 하주석이 출루하면 대타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주석이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태균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과 부진 속에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와중에도 타율 3할을 넘겼고(0.315·254타수 80안타), 10홈런 34타점 25득점을 마크했다. 무엇보다 김태균은 이글스의 심장이다. 2001년 한화에 입단한 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그래도 한화 팬들에게 있어 김태균은 뭔가를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들게 하는 선수다.

현재 한화의 주전 1루수는 정근우다. 김태균의 자리는 지명타자로 제한되는 게 사실이다. 김태균이 선발로 나설 경우, 지명타자였던 이성열이 좌익수로 갈 확률이 높다. 아니면 최진행이 좌익수로 나설 수도 있다. 결국 김태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성열이나 최진행 중 한 명은 대타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용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11차례)에서 한 팀이 먼저 2연승을 거둔 건 6차례 있었다. 그 중 2010년과 2013년 두산이 초반 2연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이뤄낸 바 있다. 과연 한화는 3차전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