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싸움만 가면 이긴다는 한화, 현실은 안우진 1명도 못 뚫었다 [준PO2 줌인]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10.20 18:31 / 조회 : 3888
  • 글자크기조절
image
넥센 안우진.


리그 1위의 한화 불펜이 넥센 고졸신인 안우진 1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한화는 불펜 싸움까지만 끌고 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왔지만 현실은 안우진 1명도 공략하기 버거웠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넥센에 5-7로 졌다. 한화가 자신 있다고 느끼는, 또 잘하는 불펜 싸움 양상으로 경기는 흘렀지만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달랐다.

한화는 엄청난 불펜 물량 공세를 퍼부었음에도 안우진 1명에 다 막혔다. 안우진은 3⅓이닝 무실점으로 KBO 역대 3번째 고졸 신인 포스트시즌 데뷔전 승리투수(종전 1992년 롯데 염종석, 2005년 두산 김명제)에 등극했다.

한화는 선발 샘슨에 이어 안영명, 박상원, 김범수, 송은범, 이태양, 임준섭, 김성훈, 정우람을 총출동시켰다. 1이닝을 초과한 투수는 없다. 넥센은 한현희 이후 오주원, 안우진, 이보근, 김상수로 맞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불펜 평균자책점은 한화가 4.29로 리그 1위다. 그에 반해 넥센은 5.67로 전체 꼴찌다. 선발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만 않는다면 중후반 무게감은 당연히 한화에 쏠린다.

때문에 한용덕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불펜을 승부처로 꼽았다. 한 감독은 "중간투수들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키 포인트와 요소요소에서 흐름을 끊고 잘 막아주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19일 1차전을 앞두고도 "헤일이 5이닝만 넘겨줘도 우리 불펜이 좋기 때문에 승산 있다고 본다. 5이닝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차전에는 한화가 지키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필승조를 추격조로 소모했지만 넥센 불펜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입맛만 다셨다.

2차전에는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한화가 안영명, 박상원, 김범수, 송은범, 이태양 등 구원투수를 쏟아 붓는 동안 넥센은 안우진 단 1명으로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안영명, 박상원, 이태양이 1실점 씩 했다. 안우진은 3-4로 역전 당한 4회말 올라와 7회까지 책임졌다.

한현희와 오주원에 이어 나온 안우진이 한화의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안우진이 4회말을 실점 없이 넘기자 넥센은 5회초 6-4로 바로 뒤집었다. 안우진이 5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틀어막아 주도권은 넥센이 완전히 장악했다. 안우진은 6회도 삼자범퇴로 지웠다. 7회말엔 2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대타 강경학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