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 붕괴... 장정석 감독의 '자신감'은 진짜였다 [준PO2 줌인]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20 18:29 / 조회 : 3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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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끈 임병욱.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잡았다. 대전 2연전 싹쓸이. 한화로서는 강점인 불펜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공략할 수 있다'던 장정석 감독의 자신감은 진짜였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을 쓸어담은 임병욱의 활약을 앞세워 7-5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넥센은 전날 3-2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대전 원정 싹쓸이 성공이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로 간다. 반면 한화는 벼랑 끝에 몰렸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넥센이 한화보다 투타 모두 더 강했다. 선발이 흔들렸지만, 불펜이 어느 정도 막아냈고, 타선이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방망이가 한화의 불펜을 공략한 것이 컸다. 일단 전날 경기에서 넥센 타선은 두 번째 투수 권혁으로부터 1점을 뽑아냈다. 송성문의 적시타가 터졌다. 2-1에서 3-1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최종 스코어가 3-2였음을 감안하면 이 점수가 사실상 결승점이었다.

이날도 한화 불펜을 잡았다. 우선 선발 샘슨으로부터 4점을 뽑아냈다. 5회부터 불펜이 운영됐고, 안영명에게 1점, 박상원에게 1점을 만들었다.

샘슨이 3실점을 한 후, 5회 1사 1루에서 내려왔고, 이어 안영명이 볼넷을 내줬다. 다시 박상원이 등판했고, 임병욱이 박상원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3-4에서 6-4를 만드는 대포였다.

7회초 추가점이 나왔다. 이태양을 상대로 김민성과 송성문의 연속안타가 나왔고, 김재현이 적시타를 터뜨려 7-4로 한 걸음 달아났다. 결국 이날 넥센 타선은 한화 불펜을 상대로 5회 1사부터 7회까지 2⅔이닝 동안 3점을 만들어냈다.

정규시즌에서 한화 불펜은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2위 삼성(4.66)을 압도하는 수치였다. 박상원(2.10), 송은범(2.50), 이태양(2.84), 정우람(3.40) 등 리그 최정상급 불펜 요원을 보유했다.

이에 시리즈를 앞두고 한용덕 감독이 불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펜 싸움으로 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도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다. 미디어데이에서 장정석 감독은 "한화는 불펜에 강점이 있다. 상대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준비한 것이 있다"라고 말했다. 1차전을 앞두고는 "저쪽이 중간이 좋아도, 분위기에 따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오히려 넥센 불펜이 더 강했다. 두 경기에서 단 1점만 내줬다. 반대로 타선이 한화 불펜 공략에 성공했다. 어마어마한 다득점은 아니었지만, 이기기에 충분한 점수를 뽑아냈다. 장정석 감독의 자신감은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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