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욱 연타석포' 넥센, 한화에 7-5 재역전승... PO까지 1승 [준PO2]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20 18:29 / 조회 : 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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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임병욱.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잡고 준플레이오프 대전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임병욱(23)이 연타석 스리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을 쓸어담은 임병욱의 활약을 앞세워 7-5의 승리를 따냈다.

전날 3-2의 신승을 거뒀던 넥센은 이날까지 승리하며 대전 2연전을 모두 챙겼다. 역대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는 11번 가운데 1,2차전을 내리 잡은 팀은 6번 있었다. 이 가운데 4번이나 플레이오프로 갔다. 66.7%의 확률이다.

반면 한화는 벼랑 끝에 몰렸다. 2연패 후 3연승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마냥 쉬운 일이 아니다. 믿었던 원투펀치 헤일-샘슨을 내고도 패했기에 충격이 더 큰 모양새다. 이제 고척에서 반격을 노린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조기에 내려왔다.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부진이다. 속구 구속은 최고 150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안우진이 3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품었다. 준플레이오프 통산 39호, 포스트시즌 통산 62호다. 고졸 신인으로는 염종석(1992년 롯데), 김명제(2005년 두산)에 이어 세 번째다.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연소 승리투수 타이틀도 품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타선에서는 임병욱이 연타석 3점포를 폭발시키며 2안타 6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임병욱 혼자 힘으로 넥센이 승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재현이 쐐기 적시타를 날려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김하성이 2루타 한 방을 치며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1볼넷 1사구 2득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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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호투를 펼친 안우진.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시작후 5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기세를 올렸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 3회부터 썩 좋지 못했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좋았다. 전날 부진을 씻어내는 활약이었다. 정근우도 1안타 2사구 1득점이 있었고, 이성열도 1안타 1볼넷을 만들어냈다. 정은원의 2안타 2득점 1볼넷도 있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 넥센 : 이정후(좌익수)-서건창(지명타자)-제리 샌즈(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임병욱(중견수)-김민성(3루수)-송성문(2루수)-주효상(포수). 선발투수 한현희.

- 한화 : 정근우(1루수)-이용규(중견수)-제라드 호잉(우익수)-이성열(지명타자)-송광민(3루수)-하주석(유격수)-최진행(좌익수)-지성준(포수)-정은원(2루수),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

◆ 2회말 한화 선취득점 성공... 이용규 밀어내기 볼넷

2회말 한화는 최진형의 우측 안타와 정은원의 우전안타, 정근우의 몸에 맞는 공을 통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용규가 상대 한현희와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0으로 앞섰다.

◆ 넥센, 4회초 한 방으로 역전... 임병욱의 3점포 '쾅!'

넥센이 4회초 뒤집기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2루수 실책과 김하성의 우중간 2루타를 통해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임병욱이 풀카운트에서 샘슨의 7구째 149km짜리 높은 속구를 받아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임병욱은 지난 2016년 10월 14일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친 이후 736일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개인 통산 가을야구 2호포다. 이 홈런으로 넥센이 3-1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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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2루타를 때린 후 기뻐하는 김하성. /사진=뉴스1





◆ 한화, 4회말 곧바로 3득점... 실책 틈타 재역전 성공

4회말 한화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지성준-정은원의 볼넷에 정근우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와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용규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성열이 삼진을 당했다. 이때 1루 주자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주효상이 2루로 송구했다. 이용규가 멈추면서 런다운에 걸렸고, 1루수 박병호가 2루로 던진 공이 높았다. 틈을 보던 정근우가 홈으로 파고 들어 4-3 역전을 만들었다. 단, 홈스틸이 아니라 더블스틸 실패 후 홈인으로 기록됐다.

◆ 5회초 넥센 또 3점... 임병욱의 연타석 3점포 폭발!

5회초 넥센이 다시 3점을 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또 임병욱이 터졌다. 박병호-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임병욱이 타석에 섰고, 박상원을 상대했다. 카운트 2-2에서 5구째 143km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겼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역전 3점포를 쐈다.

4회초 3점 홈런을 치며 736일 만에 가을야구 홈런을 맛봤던 임병욱은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3점포를 쐈다. 이어 연타석 스리런포였다. 포스트시즌 역대 2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넥센이 6-4로 앞섰다.

◆ 넥센, 7회초 김재현 적시타로 7-4... 한화 8회말 1점 만회

7회초 넥센은 2사 후 김민성의 좌전안타, 송성문의 중전안타가 나와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재현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7-4를 만들었다. 5회말 수비에서 교체로 들어간 김재현은 첫 타석에서 귀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8회말 정은원이 우측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용규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5-7로 한 점 추격했다. 이용규의 4타점째. 하지만 추가 득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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