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777' 쿠기X차붐, 반대·희귀병 딛은 아름다운 퇴장[★밤TV]

이슈팀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8.10.20 07:00 / 조회 : 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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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쿠기 /사진=엠넷 '쇼미더머니777' 방송화면 캡처


'쇼미더머니777' 래퍼 쿠기와 차붐이 1차 경연에서 패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딛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서는 래퍼들의 1차 경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쿠기는 자신의 경연 상대로 오르내림을 지목했다. 그는 오르내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냥 이 사람한테 져도 기분이 안 나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쿠기는 '쇼미더머니777'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부모님이라고 털어놨다. 쿠기는 "부모님이 일단 음악을 시작하는데 1년의 시간을 주겠다고 하셨다. 그 안에 성과를 보이면 계속 음악을 하게 해준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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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쇼미더머니777' 방송화면 캡처


그는 "부모님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해 주신다. 그런데 처음에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는 반대를 많이 하셨다. 원래 저는 그냥 대기업 취직을 꿈꾸는 대학생이었다. 부모님은 공기업을 원하셨고, 누나도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집안에서 저 같이 음악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엄청 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쿠기는 "1년 안에 증명을 하면 부모님께서 음악을 하게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TV에서 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거의 한 달 후면 음악을 시작한지 딱 1년이 된다. 그런데 저는 지금 본선까지 와 있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쿠기는 자신감을 믿고 무대를 선보였다.

차붐은 루피로부터 경연 상대로 지목당했다. 차붐은 '쇼미더머니777'을 하면서 떨어진 체력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갑작스럽게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렸었다"고 털어놨다. 차붐이 걸렸다고 고백한 '길랭-바레 증후군'은 무엇일까. 이는 "말초신경염으로 인한 급성마비질환이다. 증상이 심화되면 근육을 쓸 수 없게 돼 전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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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쇼미더머니777' 방송화면 캡처


차붐은 "1차 예선할 때 제가 병원에서 퇴원하고 3주인가? 4주 후 밖에 안 됐었다. 희귀성 난치병이라 원인은 알 수 없는 것 같은데 걷는 것도 힘든 상황이긴 했다. 아직까지는 한창 재활 중이다. 체력이 안 돌어와서 그게 제일 걱정이다. 마비 상태에서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거라 체력도 똑같이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 (저는) 웃긴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해드리고 싶다. 저는 직업이 광대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거나 카타르시스를 주는 게 제 역할이기 때문에 그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서 이 무대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1차 경연 결과 쿠기는 최종 득표수에서 오르내림에 밀려 탈락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더 콰이엇 형이 은인 중 한 분이신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제가 떨어져도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붐 역시 압도적인 표를 받은 루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차붐은 "제가 아쉬움이 없다고 말씀드린 게 정말 얻을 걸 다 얻었다.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죽을 뻔 했었다. 지금 살아있다는 게 좋다. 특히 서보고 싶다고 생각한 무대에서 제 음악을 했다. 선우정아 씨 광팬이었는데 '쇼미더머니777' 아니었으면 이렇게 작업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한 뒤 무대를 떠났다.

쿠기와 차붐은 '쇼미더머니777'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딛고 랩을 선보였다. 비록 배틀 상대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자신의 무대에 만족했다. 이제 '쇼미더머니777'에서 쿠기와 차붐을 무대를 보지 못하지만 두 사람의 퇴장은 시청자들에게는 아름답게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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