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넥센, 서두른 한화에 벤치대결도 압승 [준PO1 극과 극]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10.19 22:47 / 조회 : 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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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홈런에 기뻐하는 장정석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은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한 방을 터뜨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과감하고 빠르게 움직였으나 결정타에는 실패했다. 벤치 대결도 넥센의 압승이었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전서 3-2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한화는 초중반부터 바로바로 승부수를 띄웠다. 4회에 대주자, 5회에 대타 카드를 뽑았다.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넥센은 7회까지 참았다. 2-1로 앞선 7회초, 치고달리기 작전과 대타 투입에 차례로 성공하며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한화는 1회와 2회 1사 1루, 3회 무사 1, 2루 기회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쫓기는 분위기에 빠졌다.

결국 한화는 4회초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기선을 제압 당했다.


다음 공격인 4회말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는데 한용덕 감독은 여기서 대주자 카드를 소진했다. 2사 후에 하주석의 내야안타, 김회성의 중전안타로 1, 3루가 됐다. 최재훈 타석에 1루 주자 김회성을 대주자 김민하로 교체했다. 김민하는 2루 도루에 성공해 단숨에 동점 주자가 2, 3루에 포진하게 됐으나 최재훈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단타 한 방으로 반드시 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2사 후였기 때문에 병살타를 모면해야 하는지도 의문이었다. 중후반 꼭 1점이 필요할 때 쓸만한 카드 1장을 버린 셈이다. 김민하는 다음 수비 때 송광민과 교체됐다.

0-2로 뒤진 5회말에는 대타 김태균 카드를 소모했다. 1사 1, 3루서 호잉이 볼넷 출루하며 베이스를 꽉 채웠다. 절호의 기회였는데 이성열이 투수 땅볼 아웃 돼 흐름이 끊겼다. 2사 만루 최진행 타석에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을 투입했다. 경기 전 "최진행이 한 방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믿지 못한 셈이다. 김태균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꾹 참고 기다리던 넥센은 7회초 결정적인 한 수를 성공 시켰다. 동시에 한화는 바꾼 투수 2명이 연달아 안타를 맞는 쓴맛을 봤다. 먼저 선두타자 임병욱이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권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한화는 박상원으로 투수를 다시 바꿨다. 김민성이 번트 동작을 취하다가 2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자 넥센은 치고 달리기로 전환했다. 유격수 땅볼이 나왔으나 안전하게 진루시켰다. 이어서 김혜성 타석에 대타로 내보낸 송성문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 넥센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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