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5회..이성열이 4구째 커브를 골라냈다면 [준PO 만약에]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10.19 22:46 / 조회 :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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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볼 1스트라이크서 4구째가 운명을 갈랐다.

이성열이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면 3볼 1스트라이크로 넥센을 벼랑 끝으로 몰아 붙일 수 있었다. 하지만 헛스윙, 2볼 2스트라이크가 되며 도리어 본인이 쫓겼고 만루 기회가 무산됐다. 한화의 5회 만루 기회, 특히 이성열 타석의 4구째가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전서 2-3으로 아쉽게 졌다.

한화는 초반부터 수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오히려 넥센에 쫓기는 형국에 빠졌다. 1회 1사 1루, 2회 1사 1루, 3회 무사 1, 2루서 득점에 실패했다. 4회초에 박병호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뒤졌다.


그러던 5회 매우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넥센 선발 해커의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이용규의 우전안타, 호잉의 볼넷이 이어졌다.

특히 해커는 1사 1, 3루서 호잉과 상대할 때 매우 긴장한 모습을 노출했다. 2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서 투구하다 미끄러져 발목을 살짝 삐끗했다. 흩어진 투구 밸런스와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트레이너를 호출해 꽤 긴 시간을 할애했다. 간단한 점검을 마치고는 1루에 견제구도 던지면서 오히려 타자 호잉을 견제했다. 이후 호잉에게는 변화구만 내리 3개를 던져 절대 좋은 공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호잉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이성열은 1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이성열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높은 공에 허공을 갈랐다. 2구와 3구째 유인구는 모두 참아내 이성열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성열은 마음 먹고 스윙했다. 낙차 큰 커브에 다시 헛스윙.

해커가 호잉에게 던진 마지막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났고 이성열도 2, 3구째를 쉽게 골랐던 점을 고려한다면 4구도 기다려봤다면 어땠을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성열은 높은 공에 손이 나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3볼 1스트라이크였다면 손대지 않았을 공이다. 한화가 여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면 경기 흐름은 크게 뒤바뀌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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