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폭행 폭로→靑 국민청원→김창환 입장 표명

이슈팀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8.10.19 19:11 / 조회 :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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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사진=김휘선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고, 김창환 회장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석철은 "지난 15년부터 지금까지 약 4년 동안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해왔다. 상습적으로 맞았고 주변 사람에게 알리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폭행을 언제 어디서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했다.

2016년 8월 데뷔곡 'Holla'를 연습할 때 A씨는 이석철의 목에 기타 줄을 묶은 뒤 따라가지 못하면 줄을 당겨 목을 조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창환 회장은 데뷔곡을 연습하는 멤버들을 보고 A씨에게 "머리에 빵구를 내서라도 만들라"고 말했고, 폭행을 당해 피를 흘리는 멤버를 보고도 A씨에게 "살살해라"라고 방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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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관련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폭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석철의 부모님이 이를 알게 됐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게 항의를 해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 이때 프로듀서 A씨가 물러난다는 약속 또한 받았다. 그러나 재발방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최근 A씨가 회사에 다시 복귀하자 동생인 이승현이 이를 정식 항의하자 김창환 회장은 이승현을 팀에서 퇴출시켰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이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너무 화가 나네요. 정말 너무 가슴이 찢어집니다. 저는 아직 누군가의 부모도, 누군가의 보호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이것은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습니다. 꼭 누군가를 살해해야만 처벌을 받나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자신들의 꿈 때문에 처참하게 학대 당하면서도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의 강력한 청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10분 기준 4700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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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회장/사진제공=한국음악콘텐츠협회


이후 김창환 회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와 더 이스트라이트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 부덕함을 통감하고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창환 회장은 "하지만 어제도 밝혔듯이 제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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