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비자책 1실점' 해커, 위기 넘고 호투 펼쳤다 [준PO1]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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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에릭 해커.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5)가 한화 이글스와 펼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위기도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역투를 펼쳤다.


해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카프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도 바라보고 있다. 위기도 적지 않았고, 5회말 투구 도중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악재도 있었지만, 이를 넘어섰다. 6회 1실점이 나왔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비자책이었다. 준플레이오프 강세를 이어간 셈이다.

해커는 에스밀 로저스(33)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수로 넥센에 입단했다. 정규시즌에서는 14경기(13선발) 79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선발 등판 시마다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무엇보다 KBO 리그 경험이 풍부한 해커다. NC에서 5년간 뛰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9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두 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8을 찍기도 했다(7이닝 1실점-6⅓이닝 무실점).

그리고 이날 넥센 유니폼을 입고 준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이번에도 호투를 선보였다.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기는 했다. 하지만 내준 점수는 1점이 전부였다. 그것도 비자책이었다. 득점권에서 7타수 1피안타. 박병호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고, 불펜도 해커의 리드를 지켜줬다. 승리도 바라보고 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해커는 다음 이용규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최초 판정을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하지만 호잉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이용규를 포수 김재현이 저격에 성공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호잉에게 좌측 높이 뜬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이때 호잉이 2루까지 달렸고, 좌익수 이정후가 2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2회말에는 이성열을 1루 땅볼로 처리한 후, 최진행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하주석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김회성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1-2간 깊숙한 코스였지만, 2루수 김혜성이 따라붙어 공을 잡아내 땅볼을 만들어냈다.

3회말 들어서는 선두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정은원을 볼넷으로 보냈다. 하지만 정근우를 삼진으로,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호잉을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이성열을 삼진으로, 최진행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투아웃이 됐다. 하주석에게 1루수 좌측 내야안타, 김회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2사 1,3루에 몰렸다. 둘 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한화 쪽에 행운이 따랐다.

다음 최재훈 타석에서 1루 대주자 김민하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3루까지 몰렸으나, 최재훈을 삼진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정은원을 2루수 실책으로 보냈다.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굴렀고, 김혜성이 잡아 송구했지만, 우측으로 빗나갔다.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후, 이용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또 다른 변수도 있었다. 호잉 타석에서 볼카운트 3-1로 몰렸다. 4구째 공을 던지면서 왼쪽 발목이 접질렸다. 해커는 순간적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코치와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고, 다시 투구에 들어갔다. 호잉을 볼넷으로 보내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성열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이어 대타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선두 하주석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실책이 나와 무사 1루가 됐다. 송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그 사이 하주석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고, 최재훈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주자가 3루아 갔다. 1사 3루.

이어 최재훈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2-1로 쫓겼다. 좌중간 높이 뜬 타구였고, 중견수 임병욱이 끝까지 따라붙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결국 해커는 여기까지였다. 나이트 코치가 올라왔고, 해커를 내려보냈다. 두 번째 투수로 이보근이 등판했다. 이보근이 그대로 이닝을 마치면서 해커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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