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스태프 "시간외 수당 못받아"..영화제 측 "해결 노력"[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20 09:21 / 조회 :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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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년유니온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들이 시간 외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영화제 측이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년 유니온과 이용득 국회의원이 함께 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한 영화제 스태프들이 야근 수당, 시간외 수당 등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청년유니온은 영화제스태프 노동실태제보센터를 운영(지난 9월 1일~10월 18일) 온라인 설문, 전화 및 대면인터뷰를 통해 영화제 현장의 노동실태에 대한 제보 34개를 받았으며, 이용득 국회의원실은 2018년 전국에서 열린 영화제의 스태프 근로계약 292개를 입수해 전수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영화제 스태프들 대다수는 청년(평균연령 28.1세)이었으며, 평균 경력기간 2년 동안 4.4개월 단위로 3개의 영화제를 전전했다. 또 영화제 스태프들은 잦은 실업상태에 놓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고용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제보자 34명이 경력기간 영화제에서 맺은 근로계약 97건 중 87.6%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7.5개월, 풀타임기준)에 미달했으며, 경력기간 내내 7.5개월 미만의 근로계약만 맺은 제보자가 16명이나 됐다.

이들은 "영화제에는 '공짜 야근' 관행이 만연해 있다"며 "영화제 개최 전 한달 간 하루평균 노동시간은 13.5시간이었으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 외 수당을 전부 또는 일부 지급 받지 못했다는 제보는 30건이나 됐다"라고 밝혔다. 올해 6대 국제영화제에 근무했던 스태프들조차도 DMZ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제외하고는 시간 외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용득 의원은 최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기간 열흘 동안 시간외 근로에서 발생한 기본급 및 시간 외 수당 체불임금 추산액이 1억 2400여만원이라며, 같은 기간 영화제 내부 VIP를 위한 리셉션에 편성된 예산은 1억8700만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로 제기된 영화제 스태프들의 단기고용 및 불안전노동으로 인한 사회안전망으로부터의 배제 그리고 가장 규모 있는 6대 국제영화제에 만연한 '공짜야근' 문제는 그동안 영화제를 만들어 온 스태프의 희생은 당연시하면서도, 영화제의 화려한 외면과 성과에만 치중했던 영화제와 영화제를 유치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비롯되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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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국제영화제


이와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9일 스타뉴스에 "영화제 스태프에게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해당 잘못을 인정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으로 근로자의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은 "정당하게 일한 만큼 챙겨주는 것이 맞다.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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