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4년간 폭행..꿈 때문에 참았다" 오열[종합]

광화문=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0.19 12:21 / 조회 : 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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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이석철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에 이를 알고도 모른 척 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석철은 "지난 15년부터 지금까지 약 4년 동안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해왔다. 상습적으로 맞았고 주변 사람에게 알리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폭행을 언제 어디서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석철에 따르면 프로듀서 A씨가 더 이스트라이트에 대한 폭행이 처음 있었던 것은 2015년 3월이다. 이석철은 A씨가 CCTV와 유리창을 가리고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20대씩 때렸다. 이후에도 폭행은 이어졌다.

2016년 8월 데뷔곡 'Holla'를 연습할 때 A씨는 이석철의 목에 기타 줄을 묶은 뒤 따라가지 못하면 줄을 당겨 목을 조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창환 회장은 데뷔곡을 연습하는 멤버들을 보고 A씨에게 "머리에 빵구를 내서라도 만들라"고 말했고, 폭행을 당해 피를 흘리는 멤버를 보고도 A씨에게 "살살해라"라고 방관했다고 밝혔다.

폭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석철의 부모님이 이를 알게 됐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게 항의를 해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 이때 프로듀서 A씨가 물러난다는 약속 또한 받았다.

그러나 재발방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최근 A씨가 회사에 다시 복귀하자 동생인 이승현이 이를 정식 항의하자 김창환 회장은 이승현을 팀에서 퇴출시켰다. 이석철은 "회사는 이승현이 건강상 문제로 스케줄에 불참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었다. 이석철의 친 동생이자 팀의 베이스를 맡았던 이승현은 현재 트라우마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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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법률 대리인 정지석 변호사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며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번 사건을 폭로하는데 다른 멤버들과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에서 멤버들을 감시해왔다. 미리 노출돼서 회유될 수도 있어 멤버들에겐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소는 멤버들 중 이석철과 이승현만 진행한다.

이에 대해 이석철은 "이번 행동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어 미안하다. 그러나 더 큰 피해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석철은 지금까지 폭행 사실을 말하지 못한 이유로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멤버들 모두 신고하고 싶었으나 꿈이 망가질까 두려워 말하지 못했다. 재발 방지 약속만 받아오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며 "트레이너 A씨가 우리를 전담해 다른 직원들과 소속 가수 선배님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실 수도 있다. 팬 여러분들과 연관되지 않은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은 지난 18일 알려졌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측근이 한 매체를 통해 멤버들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 이스트라이트는 멤버 전원이 10대로 구성됐다. 아직 10대에 불과한 멤버들에게 담당 프로듀서가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는 내용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과거 김건모, 신승훈 등을 발굴한 김창환 회장이 프로듀서 A씨의 폭행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에 소속사는 지난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듀서 A씨의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논란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더 이스트라이트 측이 기자회견에 나서며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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