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팀 중 7명'... KT 이숭용 단장 선임 키워드도 '야구인 출신'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0.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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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신임 단장./사진=KT 위즈



KT 위즈가 이숭용(47) 타격 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선임의 키워드는 '야구인 출신'이다.

KT는 18일 "이번 시즌 성적 부진과 관련해 임종택 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창단 후 처음으로 야구인 출신인 이숭용 단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59승 3무 82패 승률 0.418,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하위 탈출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기대에 미치는 성적은 아니었다.


KT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3년간 구단 운영이나 육성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미흡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후임 단장 적임자로 이숭용 타격코치가 선정됐다. 큰 변화가 필요했다. 일단 야구인 출신의 단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숭용 코치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KT를 거쳐간 단장은 2명이다. 김진훈 전 단장과 임종택 전 단장이다. 이 둘은 모기업인 KT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 전 단장은 혁신기획담당, 윤리경영담당, 서울북부마케팅단장, 대구마케팅단장 등을 지내다 야구단으로 왔다. 임종택 전 단장은 kt 부산 마케팅단 지사장, 경영지원담당을 거쳤고, kt 소닉붐 농구단과 e-sports, 사격팀, 하키팀을 총괄하다 야구단을 맡았다. 둘 다 야구인 출신은 아니었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숭용 단장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KT 창단 후 2014년부터 1·2군 타격 코치를 담당했다.


KT 관계자는 "야구인 출신의 단장이 선임돼야 팀을 운영하는 데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봤다. 이숭용 신임 단장은 창단 때부터 코치를 지내왔기에 선수들을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있다. 지도력이나 리더십에 있어서도 뛰어난 분이다"고 말했다.

야구인 출신 단장은 최근 KBO리그의 큰 흐름이기도 하다. 10개 구단 중 두산(김태룡), SK(염경엽), 한화(박종훈), 넥센(고형욱), KIA(조계현), LG(양상문)에 이어 이숭용 단장까지 총 7개 팀이 야구인 출신을 단장으로 두고 있다.

이숭용 단장은 "5년 동안 선수단을 지켜보고 함께 땀흘렸던 지도자 경험을 잘 살려서,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육성 시스템과 KT만의 팀 컬러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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