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추상미 "태풍 속 BIFF GV..안도와 위로"[★숏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0.18 15:01 / 조회 :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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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감독 추상미 / 사진제공=보아스필름 커넥트픽쳐스<br>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추상미가 태풍 속에서 펼쳐졌던 부산국제영화제 관객과의 만남을 되새겼다.

추상미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개봉을 앞둔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추상미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인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6.25 전쟁 당시 폴란드로 보내졌던 1200명의 북한 고아들, 그들을 부모처럼 보살폈던 폴란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짚는 작품. 장편 '그루터기들'을 준비하며 폴란드 현지를 찾은 감독 추상미와 탈북민 출신 배우 송이의 여정 속에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실화를 담아냈다. 지난 2018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돼 처음 관객과 만났다.

태풍 콩레이가 덮쳤던 주말 첫 관객과의 대화(GV)가 취소됐지만 추상미는 여기 온 목적이 이건데 허무하기도 하고 몇 분이라도 오셨으면 돌려보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쓰여 극장을 찾았다.

추상미는 "'7명이 입장하셨습니다'라는 카톡을 받고 올라갔는데 극장에 150명의 관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추상미는 "목숨을 걸고 와 주신 관객인 셈이다. 정말 놀랐다"며 " 일반 관객 시사는 처음인데 아무 것 없이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반 이후 몰래 들어가서 봤더니 훌쩍훌쩍 소리가 나더라. 몰입하셨구나 하고 안도했다"고 털어놨다.

탈북민 출신 관객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폴란드 선생님이 아직도 아이들을 사랑해주시는 것이 감사하다'며 우는 바람에 관객들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추상미는 "부산영화제 주최측도 놀랐다고 하더라. 그 첫 시사에 많은 위로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상미의 첫 장편영화 다큐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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