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장 "MBC 500억 적자..시청자 신뢰 회복해야"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10.18 11:40 / 조회 :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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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MBC 관리,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김상균 이사장이 MBC가 올 상반기 5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공영방송으로 공적책임을 다해야 시청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문화방송의 업무보고를 받았다"며 "올 상반기에 광고매출은 190억 원 줄어들고, 반면 영업비용은 300억 원 이상 증가해서 상반기에만 약 500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문화방송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공적 기간의 임원으로서 정말 적지 않은 우려와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미 종합편성채널은 약진하고, 글로벌 사업자들은 국내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문화방송이 시대에 뒤처져 적자 속 악순환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충격마저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문화방송은 지난 반세기 많은 위기를 경험했고, 그 고비 고비마다 경영진과 사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그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을 갖고 있다"며 "11기 이사회는 문화방송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 시대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원 개개인의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 기술과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 그리고 디지털 기반의 방송 서비스를 융합해서 전혀 새로운 방송 생태계를 창조하고 선도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MBC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영방송으로서 '공영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정상에서 벗어났던 문화방송이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본 이사회는 공감하고 있다"며 "다행히 올해 문화방송은 보도와 교양 부문에서 시청자들 신뢰를 회복하고 있고, 그동안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지역 계열사, 자회사, 외주제작사와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해 건강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공영방송이 책임과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말이 있다. 문화방송의 공영성은 바로 문화방송의 정체성 그 자체다.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해서 존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또 "문화방송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드라마 등 주요 부문에서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화방송이 공적 책임을 다하면서 공영방송으로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그동안 외면했던 시청자들이 예전과 같은 신뢰를 애정을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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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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