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인터뷰 논란' 김지수 "부끄럽고 죄송"..소속사 "반성·자숙" [종합]

술취한 채로 40분 늦게 인터뷰 참석했다가 취소.."프로답지 못했다, 부끄러워"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17 19:30 / 조회 : 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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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수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김지수(46)가 만취 상태로 영화 인터뷰에 왔다가 결국 모든 일정을 취소해 논란이 된 가운데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도 거듭해서 지각과 만취 인터뷰에 대해 사과했다.


김지수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라운드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다. 16일 '완벽한 타인' 기자 시사회 이후 첫 영화 인터뷰로 2016년 '우주의 크리스마스' 이후 2년만의 영화 일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10시 예정이었던 인터뷰에 김지수는 40분 넘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현장 매니저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김지수가 늦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지수는 16일 기자 시사회 이후 감독과 제작사, 배우들과 같이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마치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후문. 김지수는 인터뷰를 위해 17일 오전 9시 40여분까지 인터뷰 장소에 올 예정이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지수를 데리고 오기로 한 매니저가 오전부터 연락 두절이라 김지수는 뒤늦게 택시를 타고 인터뷰 장소로 왔다.

문제는 김지수가 아직 술이 제대로 깨지 않았다는 것. 40분 넘게 늦게 도착한 김지수는 12명 넘는 기자들에게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모자를 푹 눌러쓴 김지수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이윽고 시작된 인터뷰에서 김지수는 영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 "생각했던 것 보다, 시나리오를 읽었던 것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김지수는 혀가 꼬인 채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했고, 이에 한 취재진이 "몸이 어디가 아프시냐? 술이 안 깨신 것 같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지수는 "네, 술이 약간 안 깬 것 같다. 어제 영화보고 회식하며 술자리가 길어졌다. 하지만 괜찮다. 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인터뷰를 못할 것 같은 상태인 것 같다"라고 하자 "왜요? 전 괜찮은데 기분이 나쁘신가요?"라고 대답했다.

결국 김지수는 소속사 직원의 손에 이끌려 나갔고, 이후 소속사 측은 "어제 새벽 3시 정도까지 영화 관계자 회식을 했다.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숙취가 심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김지수의 영화 인터뷰는 모두 취소됐다. 김지수는 두 번이나 음주운전으로 입건됐을 만큼 술과 악연이 길다. 그럼에도 전날 마신 술 때문에 자신과 영화에 모두 피해를 입혔다. 김지수가 뒤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서진 인터뷰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서진 인터뷰도 30분 늦게 시작하려다가 김지수 인터뷰가 아예 취소되면서 다시 11시부터 진행됐다. 분위기가 얼어붙은 건 물론이다.

물론 인터뷰 전날 술을 마실 수는 있다. 하지만 일주일 전부터 예정돼 있던 인터뷰를 하루 전날 마신 술로 인해 망친 것은 본인의 잘못이다. 지각을 할 수 도 있다. 현장에 있던 12명의 취재진은 40분 동안 불만 없이 김지수를 기다렸지만, 모자를 푹눌러쓰고 취한 상태로 온 배우와 인터뷰를 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이후 김지수는 오후 6시 20분께 소속사를 통해 인터뷰에 참석했던 취재진에 사과의 편지를 전했다.

김지수는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기자님들께 사과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라며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고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수는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습니다"라며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입니다. 또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옵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금일 오전 본사 소속 배우 김지수씨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귀한 시간을 내어주셨으나 발걸음을 돌리신 기자님들과 김지수씨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김지수의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김지수입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기자님들께 사과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고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습니다.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입니다. 또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습니다.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옵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은 김지수 소속사 나무엑터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무엑터스입니다.

금일 오전 본사 소속 배우 김지수씨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주셨으나 발걸음을 돌리신 기자님들과 김지수씨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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