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괴로움 밀려와..부끄럽고 죄송" 직접 사과 [전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17 18:31 / 조회 :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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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수 / 사진=스타뉴스


배우 김지수(46)가 만취 인터뷰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남은 시간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지수는 17일 오후 6시 20분께 소속사를 통해 인터뷰에 참석했던 취재진에 사과의 편지를 전했다.

김지수는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기자님들께 사과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라며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고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수는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습니다"라며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입니다. 또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옵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김지수는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라운드 인터뷰에 술에 취한 상태로 등장해 논란이 됐다.

당초 10시 예정이었던 이날 인터뷰에 김지수는 40분 넘게 지각했다. 소속사 측은 현장 매니저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김지수가 늦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40분 넘게 늦게 도착한 김지수는 12명 넘는 기자들 앞에 와서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모자를 푹 눌러쓴 김지수는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힘겨워 보였다.

김지수는 영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 "생각했던 것 보다, 시나리오를 읽었던 것 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지수는 혀가 꼬인 채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했고, 이에 한 취재진이 "몸이 어디가 아프시냐? 술이 안 깨신 것 같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지수는 "네, 술이 안 깬 것 같다. 어제 영화보고 회식하며 술자리가 길어졌다. 하지만 괜찮다. 답할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혀는 꼬여있었고,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고개도 잘 들지 못했다. 한 두가지 오간 질문에도 요지를 파악하지 못했고, 답도 잘 하지 못했다.

취재진이 "인터뷰를 못할 것 같은 상태인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지수는 "아니에요. 전 괜찮은데 기분이 나쁘신가요?"라고 대답했다.

결국 김지수는 소속사 직원의 손에 이끌려 나갔다. 이후 소속사 측은 "어제 새벽 3시 정도까지 영화 관계자 회식을 했다.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숙취가 심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김지수의 영화 인터뷰를 전면 취소했고, 김지수는 7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를 전했다.

다음은 김지수의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김지수입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기자님들께 사과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고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습니다.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입니다. 또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습니다.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옵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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