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연가' 이지나 연출 "젠더프리 캐스팅..女배우에게 야망을"

중구=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0.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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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의 이지나 연출 / 사진=김창현 기자


'광화문연가'의 이지나 연출이 한 캐릭터에 남녀 배우를 구분없이 캐스팅하는 '젠더프리' 캐스팅이 화제가 된 데 대해 소감을 전했다.

이지나 연출은 17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월하 역에 배우 정성화와 차지연 등 남녀 배우를 동시에 캐스팅하며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던 이지나 연출은 올해 공연에서도 월하 역에 어셩인 구원영과 남성인 김호영 이석훈을 캐스팅했다.

이지나 연출은 "꼭 성이 있어야 하는 역할이 아니라면 가능하다고 봤다"며 "예를들여 명확하게 실존인물이라거나 역사적 인물일 때 괜히 젠더프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의미가 사라진다"고 짚었다.

이어 "'광화문연가'는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고선웅 작가님 특유의 해학이 들어 있다. 무거운 작품을 쉬어갈 수 있게 한 캐릭터가 사랑의 중매꾼 월하"라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큐피트 같은 관념적 캐릭터가 남녀를 가릴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해 제안했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받아주셨기에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지나 연출은 "실존적으로 성이 정확한 캐릭터가 아니라면 앞으로도 많은 젠더프리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그럴 수 없는 작품도 있다"면서 "여자배우들에게 야망을 가질 수 있는 역할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죽기 전 1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 떠나는 중년 명우와 그를 돕는 추억여행 가이드 월하의 기억여행을 통해 1980~1990년대를 되짚는 작품.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해 연말 공연 기간 단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히트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11월 2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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