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김영권→남태희까지, 이건 빌드업 실수가 아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0.17 04:11 / 조회 : 684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천안] 조용운 기자= 골을 내줄 수 있다. 평가전이니 실점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약점을 찾고 해결책을 구상하면 된다.

벤투호는 그렇지 못하다. 지난달 새롭게 출발한 축구대표팀은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는데 번번이 많은 실수를 일으킨다. 그것도 하필 실점으로 이어진다. 상대의 뚜렷한 공격루트에 흔들렸다거나 특정 선수들마다 부족함이 엿보이는 실점이었다면 조합과 조직력을 다룰텐데 '집중하라'는 막연한 요구만 나올 뿐이다.

지난달 칠레전 마지막은 아찔했다. 장현수의 백패스가 짧아 상대 공격수에게 잘렸다. 의도를 알 수 없는 패스미스로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노출했다. 칠레 공격수의 볼 컨트롤이 조금만 정교했어도 벤투호의 패배는 일찌감치 봤을 수도 있다.

우루과이를 상대한 김영권의 실수도 마찬가지다. 문제점을 보인 잔디, 골키퍼 패스 부정확에 따른 위기 자초, 김영권의 늦은 판단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됐지만 페널티박스 부근서 넘어지면서 공격권을 헌납한건 안일함에서 나온 실수다. 장현수와 달리 김영권의 실수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되짚어야 했다.

image


그런데 대표팀은 파나마전에서 또 안일한 태도로 골을 내줬다. 2-1로 앞선 후반 4분 남태희의 백패스는 긴장의 끈을 놓았을 때 나온 실수였다. 조현우의 패스 방향이 잘못됐지만 일단 황인범이 남태희에게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남태희는 예상치 못했는지 다시 황인범에게 되돌려주려다 부정확한 백패스를 했다.

장현수부터 남태희까지 사실 안 해도 될 실수였다. 후방 빌드업을 과하게 의식해 벌어진 것보다 방심이 조금 더 커보인다. 벤투 감독도 수비진의 집중력 결여를 지적했고 기성용 역시 "실수한 장면에 있어서도 안일했던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실수마다 치명타로 이어졌다. 어렵게 넣고 쉽게 허용하는 것만큼 힘빠지는 일도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