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8패' 넥센-한화, 가을야구에서 진짜 승부 시작 [준PO]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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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과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사진=뉴스1



와일드카드전에서 이변은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한 판으로 끝. 이제 준플레이오프다. 한화 이글스와 격돌한다. 정규시즌에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진짜 승부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펼쳐진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IA를 만나 공수 모두 우위를 보인 끝에 10-6의 승리를 따냈다.


앞선 세 번의 와일드카드전에서 5위 팀이 4위를 잡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6년 5위 KIA가 4위 LG를 만나 1차전을 승리하기는 했지만, 2차전에서 패했다. 남은 두 번은 모두 4위 팀의 승리였다. 이번에도 5위 팀의 '업셋'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상대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미리 기다리고 있던 한화다. 더 위를 보고 있는 영웅들과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독수리 군단의 대결이다.

정규시즌에서는 치열했다. 16경기를 치러 8승 8패를 기록했다. 엎치락뒤치락했다. 우선 고척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는 1승씩 주고 받았다. 4월에는 대전 3연전에서는 넥센이 3연전을 쓸어담았고, 5월 고척 3연전에서는 한화가 스윕에 성공했다.


6월 고척 3연전과 7월 대전 3연전에서는 한화가 모두 2승 1패로 우세를 보였고, 마지막 격돌이었던 8월 청주 2연전에서는 넥센이 2승을 따냈다. 이렇게 한화와 넥센 모두 8번 이기고 8번 졌다.

나아가 한화와 넥센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싸우기도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승차는 1경기였다. 최종전에서 한화가 패하고 넥센이 승리하면 넥센이 3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한화의 승리, 넥센의 패배였고, 그대로 한화가 3위, 넥센이 4위가 됐다.

그렇게 정규시즌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그리고 넥센이 와일드카드전을 통과하면서 다시 한화와 넥센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휴식일에 따른 유불리는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다. 한화는 13일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5일을 쉬고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만만치 않은 시즌을 치렀기에 5일의 휴식은 꿀맛이라 할 수 있다.

넥센 역시 와일드카드전을 한 경기로 끝내면서, 이틀의 휴식을 얻었다. 투수 소모도 아주 많았던 것이 아니다. 이에 와일드카드전에서 100구를 던진 브리검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나설 수 있다.

기세라면 넥센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가을야구를 처음 겪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정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전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한화의 경우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기에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제법 된다. 이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넥센보다 사흘을 더 쉬었기에 힘도 충분하다.

이렇게 여러 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한화와 넥센이 만난다. 뒤는 없다. 이겨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진짜 승부만 남겨두고 있다. 첫 경기는 오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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