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사건..워마드 "왜 여자 잘못? 마녀사냥 안돼"

이슈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10.17 00:15 / 조회 : 1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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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가 '김포맘카페' 사건과 관련해 여자를 향한 과도한 비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사진=뉴스1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가 '김포맘카페' 사건과 관련해 여자를 향한 과도한 비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6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김포맘카페'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언제까지 여자 탓이고, 여자 잘못인가. 이것은 명백히 마녀사냥"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김포맘카페'에서 과도하게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비난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불러일으킨 여성들의 잘못이 크다는 댓글이 달린 바 있다. 워마드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또한 이 글의 게시자는 '맘충'이라는 단어를 쓰는 남성들을 비난했다. '맘충'은 경솔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는 일부 엄마들을 가리키는 단어다.

지난 13일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화단 인근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8)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어린이집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 됐다. 김포맘카페에서는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털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A씨의 실명, 사진, 어린이집 이름 등이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A씨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 이후 김포맘카페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그 선생님은 제 아이의 담임이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다. 더 이상 선생님처럼 억울한 죽음이 없길 바란다. 저희 아이 선생님의 명예회복을 위해 도와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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