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나마] ‘골 없어도 괜찮아’… ‘캡틴’ 손흥민 있어 공격이 펼쳐진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0.16 21:45 / 조회 :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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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천안] 김성진 기자= 기대했던 ‘캡틴’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의 골은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원하는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엔진이었다.


A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2-2 무승부의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특히 2-1로 앞선 후반 3분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장면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공격만큼은 활발하게 시원했다. 공격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손흥민은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벤투 감독에게 자유롭게 움직이며 경기하는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은 듯 볼이 있는 곳에서는 손흥민이 항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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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2~3명이 집중적으로 수비했다. 손흥민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과감한 드리블로 무너뜨렸다. 자신에게 몰린 수비로 인해 생긴 공간을 노리는 전진패스로 주위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진가는 2-0으로 앞서게 한 전반 31분 황인범의 추가골에서 제대로 나왔다. 김영권의 전진패스를 받은 그는 파나마 진영을 헤집은 뒤 아크 가운데로 움직이던 황인범에게 연결했다. 황인범은 그대로 슈팅해 득점했다. 손흥민에게 쏠린 수비를 이용한 효과적인 공격 방법이었다.

골이 나온 장면 외에도 손흥민은 실질적인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또한 원톱으로 석현준, 황의조가 교대로 나섰지만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로 수비를 흔들며 동료들이 기회를 잡도록 보이지 않는 기여도 했다. 후반 13분 아크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답게 예리한 프리킥으로 파나마를 위협했다.

비록 손흥민은 이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의 A매치 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이후 멈췄다. A매치 경기 수로는 4경기다.

하지만 손흥민은 결정적인 패스로 도움을 올렸고 공격의 물꼬를 트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했다. 골이 없지만 손흥민은 공격을 만들어가는 중심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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