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해"..'완벽한 타인', 배우들도 떨게 만든 '잠금해제' [종합]

잠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16 17:57 / 조회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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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휴대폰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다니. 재미로 시작한 휴대폰 게임이 사람을 잡는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 휴대폰의 남다른 위험성을 알리며 웃음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완벽한타인'(감독 이재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이재규 감독은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미디어기기와 SNS 휴대폰과 가깝다"라며 "스마트폰 없이 살수 없는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했다. 전화기를 통해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웃을 수 있지만, 그 웃음 속에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위로가 되는 웃음을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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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 /사진=이기범 기자


유해진은 작품에 대해 "자화자찬 같지만, 기대를 갖고 시작한 작품이다. 쉼표와 물음표와 느낌표가 적절히 있다. 제가 느낀대로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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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이서진은 극중 사랑이 넘치는 꽃중년 사장 준모 역할을 연기했다. 이서진은 "능글맞은 캐릭터는 저에게 어렵고 힘든 연기였다. 제가 평소에 그런 것을 잘 못한다"라며 "다른 두 사람은 결혼한지 오래된 부부 콘셉트인데 저는 다행히 신혼생활을 하는 역할이라 그나마 쉽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에게는 힘든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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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염정아는 "시나리오가 재밌고, 기발했다. 좋은 배우들과 연기했을 때 어떤 시너지 나올까 기대가 컸다. 수연이라는 역할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전업주부를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고 김지수는 "개인적 욕심보다 배우들이 탐이 나서 작업해 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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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배우들은 영화처럼 휴대폰을 공개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먼저 유해진은 "사람에게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휴대폰 역시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휴대폰 공개) 게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조진웅은 "조진웅 저도 숨길만한건 없지만, (휴대폰은) 나와의 소통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게임을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이 게임은 반대다"라고 말했고 이서진은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은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절대 공개할 이유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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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염정아는 "저도 당연히 반대다.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고 김지수는 "극중 예진이 말도 안되는 게임을 제안한게 신기하다. 저라면 이런 게임을 제안하지 않고, 이런 상황을 안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송하윤은 "저도 반대다. 영화를 찍으면서 선배님들과 이야기 많이 했다. 이게 실제라면 어떨까. 영화 막판에 느껴지는 것처럼 난리가 나지 않을까, 상처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뜻하지 않은 오해들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라면 안할거 같다"라고 답했고 "윤경호는 "이 게임을 하고 나서 모두 뒤끝없이 웃을 수 있다는 보장이 된다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저도 반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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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이런 가운데 이서진은 흥행 공약을 냈다. 앞서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자신의 휴대폰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서진은 "영화를 많이 보시면 좋겠다. 하지만 웬만하면 천만은 안 넘었으면.."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완벽한타인'은 휴대폰 게임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전개되며 블랙코미디의 재미를 전한다. 또한 이 영화의 반전은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내가 휴대폰의 주인이 아니라, 마치 휴대폰이 나의 주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는 한 장소에서 대부분 촬영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가 빈 곳 없이 채운다. '완벽한타인'이 웃음과 공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완벽한타인'은 오는 10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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