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전반 35분부터 다른 양상의 경기됐다" [천안 현장]

천안종합운동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0.16 22:39 / 조회 : 3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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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뉴스1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2-2로 비긴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전반 35분까지는 자신이 원했던 경기를 했지만 이후부터는 다른 양상의 경기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5위)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파나마 축구 대표팀(FIFA 랭킹 70위)과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2-0으로 앞서갔지만 2실점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을 달렸다. 반면, 파나마는 지난 6월 7일 노르웨이와 평가전 이후 이어진 A매치 6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전반 35분까지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지만, 그 외에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그 이후에는 템포가 느려졌고, 집중력이 저하돼 다른 양상의 경기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승우의 3경기 연속 결장 이유를 묻자 "단순하게, 그 포지션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뿐"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가진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

▶ 전반 35분까지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지만, 그 외에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지배하며 2골을 만들어냈고, 추가적인 기회도 이끌어냈는데, 이후에는 템포가 느려졌고, 집중력이 저하돼 다른 양상의 경기가 된 것 같다.

-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 축구란 이런 현상을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다. 축구란 것이 원래 그렇다고 생각한다. 간결한 플레이가 어려운 플레이가 되기 시작했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빠른 전환이 나오지 못했다. 전반 종료 10분 전부터 경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상대 역습 또한 많이 허용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

- 이승우가 3경기 연속으로 모두 결장했다. 소속 팀에서 출전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그런가.

▶ 일단,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 나가지 못한 것은 아니다. 소속팀에서 출전이 없음에도 오늘 경기에 뛴 선수가 있다. 단순하게, 그 포지션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뿐이다.

-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손흥민, 기성용, 김영권, 이용이 대표팀의 주축이라고 보면 되나.

▶ 정우영, 남태희 등도 많이 기용되긴 했다. 대회에 앞서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짧은 시간 안에 기본 베이스를 만들어놔야 한다. 11월에 호주에서 2연전을 치르는데, 그 시간을 잘 활용할 생각이다. 새로운 선수 또한 기용해볼 것이다.

- 전날(15일) 큰 폭의 변화를 예고했는데, 적은 변화폭의 이유와 오늘 경기 후반 주전급 선수들을 다시 넣은 이유.

▶ 9월부터 꾸준히 소집해온 선수들은 거의 주전이라고 보면 된다. 5명을 바꿨기 때문에 팀의 50%를 바꾼 셈이다. 이 정도면 큰 폭의 변화인 것 같다. 다만, 포메이션은 그대로였고, 선수들만 바뀌긴 했다. 이게 우리 팀의 기본 토대다. 11월에 다른 실험을 해야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 득점 루트도 그렇고, 측면 돌파의 목적성이 유독 돋보였다. 강조한 부분인지.

▶ 아까 말했듯이 전반 35분까지는 원했던 돌파가 나왔다. 이후에는 측면에 많은 공간이 나왔음에도 공수 전환 시 공을 빠르게 이동시키지 못했다. 후반전 같은 경우 왼쪽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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