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4타점' 넥센, KIA에 10-6 승... 대전으로 간다 [WC1]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16 22:12 / 조회 : 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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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몰아친 제리 샌즈.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냈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이제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 1차전 KIA전에서 빅 이닝만 두 번을 만든 타선의 힘을 통해 10-6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IA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지만, 넥센이 더 강했다. 5회와 7회 빅 이닝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품었다. 이날 넥센은 와일드카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기존 기록 4득점).

반면 KIA는 단 한 경기로 2018년 가을야구를 마치게 됐다. 수비에서 4실책을 기록하는 등 좋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어려운 경기가 됐다. 와일드카드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책 신기록의 멍에를 썼다(기존 기록 2개).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패는 없었다. 최고 149km의 속구에 투심-슬라이더-커브를 더하며 KIA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두 번째 투수 한현희가 0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이보근이 2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김상수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제리 샌즈가 결승 2루타에 쐐기 투런포를 때리며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이 3안타 1타점, 서건창이 1안타 2타점, 임병욱이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이정후도 1안타 1타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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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김하성. /사진=뉴스1



KIA 선발 양현종은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비자책)으로 조기에 내려왔다. 에이스로서 힘을 냈지만, 야수진이 실책을 잇달아 범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나마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승패는 없었다.

양현종에 이어 임창용이 올라와 ⅔이닝 1실점, 팻 딘이 1이닝 2실점, 김윤동이 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이 무너진 것. 임기준이 ⅔이닝 1실점(비자책), 윤석민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투런 홈런과 솔로 홈런을 치면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나지완이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최형우도 1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버나디나와 김민식은 1안타 1득점씩 올렸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책 3개가 나온 것이 뼈아팠다.

◆ 선발 라인업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나지완(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김주찬(1루수)-최원준(우익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양현종.

- 넥센 : 이정후(좌익수)-서건창(지명타자)-제리 샌즈(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김민성(3루수)-임병욱(중견수)-김혜성(2루수)-김재현(포수).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

◆ 4회까지 브리검-양현종 나란히 호투... 스코어 0-0

4회까지 양 팀 선발 브리검과 양현종의 호투 행진이 계속됐다. 양현종은 4회 첫 피안타를 내줄 정도로 단단함을 보였다. 4회 살짝 흔들리기는 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브리검 역시 좋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후속타를 막았고, 실점은 없었다.

◆ 5회초 마침내 깨진 균형... KIA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5회초 김민식의 볼넷과 김선빈의 몸에 맞는 공을 통해 무사 1,2루가 됐고, 버나디나의 희생번트가 더해져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나지완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형우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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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올라와 호투를 펼친 이보근.



◆ 넥센, 5회말 상대 실책 틈타 대거 5득점... 5-2 역전

5회말 넥센은 임병욱의 좌전안타와 김혜성의 포수 타격방해, 김재현의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를 통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가 내야 뜬공을 쳤지만, KIA 포수 김민식이 포구하지 않으면서 파울이 됐다. 다시 타석에 선 이정후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2를 만들었다.

상대 폭투가 나와 1사 2,3루가 계속됐고, 서건창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이때 상대 유격수 황윤호가 공을 한 번 더듬었고, 1루 송구도 빗나갔다. 유격수 실책.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이 동점이 됐고, 주자는 1,3루가 됐다.

이어 서건창의 도루로 2,3루가 됐고, 샌즈가 유격수를 맞고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하성이 좌중간 2루타를 폭발시켜 5-2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 KIA, 이범호의 투런포로 4-5... 7회초 나지완 적시타로 5-5

6회초 KIA는 선두타자 김주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범호가 있었다. 이범호는 브리검과 7구 승부를 펼쳤고, 7구째 몸쪽 146km짜리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9호 홈런.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 홈런에 이어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KIA가 4-5로 따라붙었다.

끝이 아니었다. 7회초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우측 2루타를 때리고 나가 단숨에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나지완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5-5 동점까지 갔다. 다만,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 다시 터진 넥센 타선... 7회말 대거 4득점하며 9-5 리드

7회말 넥센은 이정후의 우전안타에 이어 서건창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5로 다시 앞섰다. 이어 샌즈가 바뀐 투수 김윤동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를 쐈다. 스코어 8-5.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로 2사 2루가 됐고, 임병욱이 중견수 우측 적시 3루타를 날려 9-5로 앞섰다.

◆ KIA 8회초 1점 추격... 넥센은 8회말 다시 달아나

8회초 KIA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범호가 타석에 섰고, 상대 이보근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우측 폴대를 때리는 홈런. 자신의 연타석 홈런이었고, 포스트시즌 통산 10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KIA가 6-9로 1점 따라붙었다.

그러자 넥센은 8회말 이정후의 2루수 실책, 서건창-샌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병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0-6으로 간격을 다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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