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에이핑크 멤버들, 걸스힙합 하고 싶다고"(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0.17 08:00 / 조회 : 529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25)가 에이핑크 멤버들의 남다른 음악적 색깔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은지는 지난 16일 서울 논현동 스타힐 빌딩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에이핑크의 팀 롱런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며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정은지는 에이핑크 멤버들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찌감치 전원 재계약을 완료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정은지는 "(재계약을 모두 체결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멤버들의 생각이 다 모인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에이핑크가 사실 걸그룹 치고 공백기도 많았던 것도 아쉬웠거든요.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했던 멤버도 많았지만 '그래도 에이핑크는 계속 가야 한다'라는 의견이 나와 결국 잘 모여진 것 같아요. 다들 (이렇게 끝나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냐고 다들 입을 모았고 이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어요. 에이핑크로 활동하며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고 청순 콘셉트로 보여준 것도 많으니 앞으로도 다양한 것들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죠. 개인적으로 '에이핑크는 계속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게 고마웠어요. 그러더니 어느 순간 다들 후루룩 재계약을 하더라고요. 하하."

정은지는 에이핑크가 큰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너무 우리끼리 조용히 싸워서 그런가?"라고 웃으며 말을 잇기도 했다.

"멤버들끼리 크게 싸운 적이 없었어요. 활동 초반 때는 애들이 조심스러운 성격이어서 오히려 더 불편하기도 했어요. 속을 잘 안 드러내고 (불만 등을) 갖고만 있고 그러다 보니 전 솔직히 불편했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는 뭘 싫어하고 뭘 좋아하고 하는 것들에 대한 데이터가 계속 생겨서 서로 알아서 피해주고 밀어주는 게 생겼어요. 이와 관련한 적절한 완급조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은지는 특히 "멤버들이 정말 힙합을 하고 싶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멤버들이 멋있는 걸 해보고 싶어 해요. 특히 걸스힙합 같은 스타일을요. 사실 연습생 때는 멤버들이 힙한 걸 많이 했거든요. 안무도 멋있는 걸 했고요. 그런데 팀을 결성하고 나서 갑자기 청순으로 콘셉트가 잡혀서 갈 곳을 잃고 막 그랬었어요.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청순 콘셉트가 편하고 멋있는 걸 하려니 서로 막 웃고 섹시한 콘셉트도 하면서 웃고 그런 거죠. 하지만 (속마음은) 제대로 멋진 걸 해보고 싶다고 해요."

정은지는 에이핑크가 콘셉트에 변화를 크게 줬던 '1도 없어' 활동 당시에도 멤버들이 걱정을 많이 했던 때를 떠올리며 "우리는 괜찮은데 팬들은 괜찮게 생각할 지 걱정이 됐다. 아무래도 아이돌이 팬들과 같이 가는 직업이라 팬들의 생각과 반응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17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3번째 미니앨범 '혜화'(暳花)를 발매할 예정이다.

'혜화'는 정은지가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앨범. 정은지가 그간 갈고 닦은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선보인 음반이며, 선우정아와 소수빈 등이 참여,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 곡 '어떤가요'는 가족을 떠나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노래.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외롭게 젖어드는 정은지의 목소리만으로 완성되는 가을의 정취를 잘 드러냈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