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첫 TV연출 '리틀 드러머 걸' 최초공개..외신 첫 반응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0.16 13:11 / 조회 : 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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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BIF 런던영화제에서 진행된 '리틀 드러머 걸' 월드 프리미어에서 박찬욱 감독과 원작 소설가 존 르 카레, 영국 여배우 플로렌스 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이 베일을 벗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BBC와 AMC의 TV 미니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BIF 런던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총 6부작 가운데 초반 2편의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렸다. 첫 2개 에피소드만 공개된 상태지만 여러 매체에서 찬사와 호평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엇갈리는 반응도 나왔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리뷰를 통해 "적어도 런던영화제에서 새롭게 공개된 2편의 에피소드는 기가 막힌다. (혹평을 받았던) '더 나이트 매니저'의 모방품을 기대했던 누구라도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이들은 "원작 '올드보이'의 감독 박찬욱은 2016년 평론가들의 놀림감이 됐던 '더 나이트 매니저'의 뒤를 잇는 BBC와 AMC의 미니시리즈에 유려한 무브를 불어넣었다. 존 르 카레 원작의 심도깊은 스파이 퍼즐을 국경을 넘나드는 값비싼 배경과 매혹적인 배우들로 치장해 6부작 드라마로 각색했다"고 평했다.

영국 미러는 "박찬욱 감독이 TV연출을 했다. 매 순간이 진정 볼 가치가 있다"며 '리틀 드러머 걸'에 대해 "올스타 캐스팅과 '올드보이', '아가씨'로 명성을 얻은 한국의 마스터 박찬욱의 믿을 수 없는 연출이 더해진 작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거대한 스크린 작업을 계속해온 감독은 작은 브라운관용 작품에서 대담하고 선명하며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 폭발적인 스타트 이후 서로 다른 단서를 통해 소개된 단서들이 완벽하게 직조된다"고 평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플로렌스 퓨는 깜짝 놀랄 정도다. (혹평을 받았던) '더 나이트 매니저2'를 기대하지 말라"며 별 5개 만점에 4개를 매겼다. 리뷰 제목부터 "올해 최고의 TV작품"이라는 표현을 쓴 플레이리스트는 르 카레의 원작이 이미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졌음을 언급하면서 "가장 다른 점은 박찬욱 감독이 6부작 전체를 연출했다는 점이다. 최초 공개된 2개 에피소드로 평가하건대 박찬욱 감독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2개의 에피소드를 보고서 깊은 즐거움, 예술성, 흥미진진함에 공감 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할리우드리포터는 "세계 곳곳을 담아낸 호화로운 영상은 인상적이지만 주요 배역들이 미스캐스팅 느낌이 난나며 플롯도 억지로 늘린 듯하다"며 "이상하게 격에 맞지 않는 대화가 있는데 박찬욱 감독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서 그런지 적절한 늬앙스를 놓친 대목이 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스파이물의 대가 존 르 카레가 1983년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인 '리틀 드러머 걸'은 197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스릴러. AMC와 영국 BBC가 공동 제작한 6부작 미니시리즈다. 플로렌스 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이클 섀년이 주연을 맡았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TV시리즈로 더욱 주목받아 왔다.

한편 '리틀 드러머 걸' 6부작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에 걸쳐 미국 케이블채널 AMC를 통해 전파를 타며 영국에서는 B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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