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독올랐다, 상대 감독 칭찬도 안 들린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0.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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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독기가 잔뜩 올랐다. 손흥민은 더욱더 날을 세웠다.

손흥민이 이번엔 골 맛을 볼 수 있을까. 비단 득점만으로 평가할 선수는 아니나, 스스로 골문을 열어젖히는 것만큼 탄력받을 일도 없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파나마전이 다음 타깃이다.


손흥민은 12일 우루과이전에서도 분투했다. 상대 견제를 유도하면서 폭넓게 공격 상황에 관여했다. 득점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무산돼 입맛만 다셨다. 포효 대신 리바운드 슈팅으로 해결한 황의조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팀과 개인으로 나눠 우루과이전을 돌아봤다. 먼저 팀 차원에서는 "결과와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 자랑스럽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개인에 대해서는 가차 없었다. "제 경기력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라던 그는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찼다. 이제는 안 차려고 한다"라고 자책했다. 또, "자존심 상한다", "기분이 좀 그렇다"라며 속내도 여과 없이 표현했다.


손흥민의 채찍질과 달리 외부 평가는 후했다. 특히 적장으로 맞붙은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의 시선에 주목할 만했다. 친선전을 위해 원정 온 지도자였을 감안해도 "손흥민이 톱클래스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치켜세운 말은 의미가 있었다.

단, 손흥민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란 말로 선을 그었다. 도취하는 대신 "팀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저는 아직도 부족하다"라면서 "제가 더 잘해야 한다. 그런 책임감을 느낀다. 이겨서 좋기는 하지만 스스로 짜증이 많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더 기대해봄 직하다.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앞둔 손흥민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은 돼야 합류할 수 있다. 한 해를 깔끔히 마무리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려는 이 선수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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