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 조요한"..존조의 #서울 #서치 #亞배우 자부심[스타이슈]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0.15 16:04 / 조회 :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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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치'의 존조 / 사진='두시탈출 컬투쇼' 보는 라디오 캡처, '서치' 포스터 및 스틸컷


9년 만에 내한한 배우 존조(46)가 한국 라디오 출연에서 입담을 뽐내며 고국 청취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존조는 15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 코너 '깜짝 초대석'의 손님으로 라디오 공개부스에 앉았다. 회색 티셔츠 차림의 편안한 복장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존조는 시작부터 DJ 김찬우, 장도연을 비롯한 방청객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첫 인사를 건넨 그는 한국어가 부족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내 영어로 문답에 응했다. 방청객들이 보는 스튜디오에서 방송에 나선 건 처음이라면서도 어색함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대표 아시아계 배우인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국계 미국인. 한국명은 '조요한'으로, 할리우드에서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 '아메리칸 뷰티' 등의 단역으로 활동을 시작해 코미디 영화 '해롤드와 쿠마' 이후 미국 전역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서 항해사 술루 역을 맡으며 더욱 주목받았는데, 2006년에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2번째. 2009년 '스타트첵:더 비기팅' 홍보차 한국을 처음 공식 방문한지 9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

존조는 "지난 방한 떄는 1박만 하고 가서 방문했다고 하긴 그렇다"며 "고향이 보광동인데 그땐 냉장고도 없었고 하수시설도 제대로 안 돼있었다. 지금 서울에 비하면 너무 옛날 얘기다. 서울은 너무나 발전했고 너무나 변해서 놀라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개봉해 한국에서만 무려 294만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서치'의 주인공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아시아계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보기 드문 할리우드 스릴러였던 '서치'는 노트북 화면에 뜬 SNS와 영상, 웹사이트만으로 101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 실험적이고도 영리한 스릴러로 사랑받았고, 주인공 존조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SNS에 남겨진 흔적을 단서로 사라진 딸을 추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서치'는 특히 존조를 주연으로 발탁하면서 극중 주인공의 가족을 한국계 미국인으로 설설정하고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를 대거 캐스팅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존조는 정작 SNS에 능숙하지 않아 감독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며 촬영을 해야 했다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컴퓨터 앞에 앉아 많은 일을 하는 것과는 평소 생활이 거리가 멀기에 능숙하게 SNS를 검색하고 컴퓨터 창을 바꿔가며 딸을 찾는 과정을 모두 '연기'로 커버해야 했다는 것.

하지만 존조는 "개인적으로는 영화 '서치'를 한국 분들이 많이 사랑해줘 의미가 크다. 한국과 미국 양 문화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습을 할리우드에 보여줘서 기쁘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일을 하다보미 아시아인 배우는 나 혼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서치'에는 한국계 미국인이 가족으로 캐스팅돼 특별했다. 화목한 가족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인 배우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가득한 그의 활동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넷플릭스에서 방송되는 '타이거 테일'에 출연하고 다른 공포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아시아인이 주인공으로 나선 드문 스릴러였던 '서치'와 마찬가지로 그의 신작 공포영화 또한 공포 장르로서는 드물게 아시아인 캐릭터를 비중있게 조명하게 된다. 존조는 "공포 영화라는 장르가 미국에서 백인들이 많이 출연하는 영화다. 그 안에서 아시안인 제가 얼굴을 많이 비추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치'의 한국 흥행 및 IPTV&OTT VOD 서비스 오픈을 기념한 BTV 초청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 땅을 밟은 존조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사인회와 방송 출연 등에 나서며 한국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성묘를 다녀온 그는 15일 '컬투쇼'에 출연한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사인회에 나선다.SBS '한밤의 TV연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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