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난 속 웨이버' 이윤재 "기회 온다면 열심히 할 것"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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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아픈 곳은 전혀 없다. 다른 팀에서 기회가 생긴다면 조금 더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라는 아픔을 겪은 포수 이윤재(29)가 근황을 전했다. 1군 단 1경기 출장에 불과하지만 최근 KBO 리그 전반적으로 포수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볼 때 충분히 재취업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SK 구단은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수 이윤재와 함께 투수 임준혁, 김대유, 허건엽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유일한 포수인 이윤재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리그는 포수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 시즌 144경기를 포수 1~2명으로 소화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지난 9일 NC에서 웨이버 공시돼 자유계약선수가 된 포수 김종민은 현재 한화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윤재는 1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LG와 이천 원정 경기 다음날인 13일 오전 출근해 웨이버 공시 소식을 들었다"며 "현재 짐을 모두 뺐고,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경주고와 경남대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55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윤재는 SK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2014시즌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경완 현 SK 배터리 코치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당시 이윤재는 2군 선수단 주장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풀타임 시즌을 뛰었다.

SK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이윤재는 더욱더 야구에만 전념했다. 2017시즌 퓨처스리그 62경기에 나서 타율 0.304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윤재는 "전체적으로 유익했고, 규칙이 있는 군팀이었기 때문에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동시에 상무 야구단 박치왕 감독과 김기남 배터리 코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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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힐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윤재(왼쪽)
전역 후에도 이윤재는 성실히 훈련을 소화하며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SK 관계자들은 이윤재에 대해 리더십과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로 2018시즌을 시작한 이윤재는 지난 6월 2일 문학 KT전서 입단 8년 만에 1군 첫 타석 소화라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이윤재는 8회말 대타로 나서 홍성용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치며 물러났지만 꿈에 그리던 1군 첫 타석이었기에 그 느낌은 생생했다. 당시 심경을 묻자 이윤재는 "기분이 남달랐고, 감격스러운 점도 있었다"면서도 "막상 1군 타석에 서보니 크게 다른 건 없었고, 항상 그려왔던 광경이었기에 괜찮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윤재는 "현재 아픈 곳은 없고, 힘이 떨어지거나 하는 것도 전혀 없다"며 "선수로 아직 생각이 있다. 팀을 나와본 것은 처음이지만 만약 다른 팀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1군에서 뛸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 계속 연락을 기다려 보려 한다"는 말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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