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숲 김장균 대표 "스타의 버팀목 되고싶다"(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⑨ 매니지먼트 숲 김장균 대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10.17 10:30 / 조회 : 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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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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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숲 김장균 대표/사진=홍봉진 기자




올해 18년째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매니저, 이제는 '스타메이커'라고 자신할 법도 하지만 이 단어에 부끄러워하고 있는 매니저가 있다. 매니지먼트 숲의 김장균(41) 대표다.

김장균 대표는 2001년 싸이더스hq(이하 싸이더스)에서 매니저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6년 동안 싸이더스 소속으로 여러 스타들을 거쳤고, 2008년 N.O.A 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 부문 총괄이사로 3년간 근무했다. 그리고 2011년 4월, 김장균 대표는 매니지먼트 숲을 설립하고 자신의 일을 걷기 시작했다. '스타메이커'로 2막을 올렸다.

김장균 대표가 이끄는 매니지먼트 숲(이하 숲)은 한국 연예계에서 이제 굴지의 회사가 됐다. 2011년 공효진을 시작으로 전도연, 공유를 연이어 영입했다. 그렇게 7년을 보낸 숲은 이제 총 14명(전도연, 공유, 공효진, 정유미, 김재욱, 이천희, 남지현, 정가람, 이재준, 김지수, 김태금, 유민규, 전소니, 서현진)의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동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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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숲 김장균 대표/사진=홍봉진 기자


김장균 대표는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거느린 매니지먼트 대표지만 "조력자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진정성으로 스타와 함께 일해 온 게 지금의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스타메이커의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더불어 자신을 자랑하기보다 소속 배우들이 자신과 함께 일해줘 고맙다고 했다. 겸손, 부끄러움 많은 연예계 스타메이커 김장균 대표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매니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20대 초반 군대에 있을 때였던 것 같은데, 매니저 인터뷰 기사를 봤다. 호기심이 생겼고, 제대 후 잠깐의 공백기를 보낸 후 매니저를 하게 됐다. 사실 저는 호기심만 가지고 이 일을 하게 됐다. 단순히 호기심만 가지고 매니저를 하게 되면, 도태되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제 경우에는 하나를 덧붙이자면 재미가 있었다. 저는 지금도 이 일이 재미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렇게 일하고 있는 것 같다.

-호기심만 가지고 시작했던 매니저. 힘들지는 않았나.

▶ 신입 때부터 재미있었다. 한창 일을 배울 때라서 정신도 없었다.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는지.

▶ 일하면서 영화, 드라마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알게 됐다.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만들어진 작품을 보는 재미가 컸다. 또 제가 맡은 배우가 촬영이 없는 날에는 시나리오도 보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전도연, 공유, 공효진, 정유미의 매니저로 연예계에 잘 알려져 있는데 매니저로 처음 만난 스타는 누구인가.

▶ 첫 스타는 황정민 씨였다. 그때 정민 씨는 연극을 하다 영화로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신입 매니저로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정민 씨가 주연한 '와이키키 브라더스' 개봉(2001년)하고, '로드무비'의 촬영이 있어서 정말 바빴다. 현장 매니저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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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숲 김장균 대표/사진=홍봉진 기자


-매니저 생활 10년 만에 매니지먼트를 설립, 대표가 됐다. 김장균 대표가 일군 숲은 어떤 회사인가.

▶ 배우들이 연기를 잘할 수 있는 본질적인 부분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자고 만든 곳이다. 이 초심을 앞으로도 지켜가려고 한다. 배우가 가진 능력을 잘 보여주고, 이 본질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지켜주려고 한다. 이 부분은 회사를 설립한 때부터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다.

-김장균 대표가 생각하는 본질, 결국 숲이 추구하는 신념이 되는 것인가.

▶ 그렇다. 회사가 추구하는 신념이 진정성이다. 이것만은 꼭 지키고 싶다. 배우가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회사가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결국 그게 저나 회사가 추구하는 본질인 것이다.

-숲의 김장균 대표는 오랜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여러 스타들의 매니저로 활동 했다. 이 배우만큼은 스타메이커라고 할 만한 스타는 누구인가.

▶ 연예계에서 속된 말로 "내가 누구 키웠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거는 없다. 카메라 앞에 서는 이는 배우 본인이다. 그들 스스로 능력을 키워 스타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스타메이커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저는 스타가 되어가는 배우들을 도왔을 뿐이다. 정보를 제공해주고, 환경을 만들어 주고, 고민을 들어준 것 뿐이다. 오히려 제가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감사하다.

-스타를 만든 메이커가 아닌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도운 조력자라는 말인가.

▶ 그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스타를 발굴해 내는 매니저(스타메이커)도 있지만, 저처럼 배우와 소통을 하면서, 상대에게 우리 배우들을 잘 어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잘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김장균 대표가 생각하는 스타메이커의 기준은 무엇인가.

▶ 매니저들에 한정되어 이야기한다면, 소통과 이해가 중요한 것 같다. 저희가 하는 일은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이 아니다. 어쩌면 포괄적인 의미일 수도 있다. 호흡을 맞추는 배우의 강점이 무엇이고, 업계가 돌아가는 이해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 배우가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연기를 하게끔 해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소통과 이해를 통해 알려줄 수 있다.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이 사람들끼리 결론을 도출해 내는 일이니, 소통과 이해는 필수 조건이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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