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KIA, 와일드카드 격돌... 한판에 끝이냐 업셋이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15 06:00 / 조회 : 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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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과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뉴스1,KIA 제공



대망의 2018년 KBO 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시작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격돌한다. 넥센과 KIA 모두 위를 보고 있다. 넥센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KIA도 물러날 상황이 아니다.


넥센과 KIA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넥센의 홈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정규시즌에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넥센은 시즌 막판까지 3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하고, 자신들이 패하면서 그대로 4위로 끝났다.

KIA는 시즌 후반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쳤고, 막판에는 롯데와 붙었다. 그리고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5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성에 차지 않지만, 그래도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 2경기에서 1무만 해도 준PO행


그렇게 넥센과 KIA가 와일드카드전에서 붙는다. 규정상 넥센이 유리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1승을 안고 간다. 이에 넥센은 1차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1차전을 지더라도 2차전이 또 있다. 여기서도 무승부 이상만 하면 된다. 더욱이 와일드카드전은 4위 팀의 홈에서만 열리기에 유리하다.

반면 KIA는 1차전을 이겨야 한다. 그래야 2차전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서 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행이다. 즉, 무조건 두 판을 모두 이겨야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 넥센에 유리한 구조다.

과거 기록을 봐도 넥센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 와일드카드전은 2015년부터 도입됐고, 3시즌 동안 모두 4위 팀이 5위 팀을 잡았다.

2015년 4위 넥센이 5위 SK를 1차전에서 잡았고, 2016년에는 4위 LG가 5위 KIA와 붙어 1차전을 졌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로 향했다. 2017년에도 4위 NC가 5위 SK를 1차전에서 제압하며 시리즈를 마쳤다. 그만큼 '업셋'이 만만치 않다.

장소가 고척 스카이돔인 점도 넥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홈이라는 이점도 있지만, 올 시즌 넥센은 '홈 KIA전'에서 강했다. 정규시즌 전체로 보면 KIA와 상대전적이 7승 9패로 열세인데, 홈에서는 5승 3패였다.

KIA, 디펜딩 챔피언 저력 보일까

하지만 KIA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2016년 와일드카드전에서 당시 4위였던 LG를 끝까지 몰아붙인 바 있다. 당시 1차전에서 헥터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2차전으로 몰고 갔다.

비록 2차전에서 0-1의 아쉬운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그대로 물러나기는 했다. 어쨌든 현재까지 열린 와일드카드에서 1차전 승리를 따낸 유일한 팀이 KIA다.

게다가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기도 하다. 우승이 마냥 쉬웠던 것 또한 아니다. 끝까지 가본 경험은 큰 경기에서 발휘될 수 있다. KIA가 역대 최초로 5위 팀으로서 와일드카드전을 승리한 팀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방망이는 KIA, 마운드는 넥센

타선에서는 KIA가 넥센에 앞서 있다. KIA가 팀 타율 2위(0.295), 홈런 5위(170개), 득점 2위(865점), OPS 4위(0.824)이고, 넥센이 팀 타율 5위(0.288), 홈런 6위(165개), 득점 4위(0.825점), OPS 5위(0.803)다.

투수력을 보면, 팀 평균자책점은 KIA가 9위(0.540)이고, 넥센이 4위(5.08)다. 최소 실점은 KIA가 7위(826점), 넥센이 4위(780점)이다. 수치상 공격력은 KIA가, 투수력은 넥센이 상대적 우위에 있는 셈이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 누가 웃느냐가 관건이다. 1차전 선발투수로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이 유력하다.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이기도 하다. KIA는 양현종이 변수다. 부상 후 이상 없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양현종이 불가능하다면 헥터가 등판할 전망이다. 1차전 선발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된다.

지난 3년처럼 이번에도 4위 팀 넥센이 5위 팀 KIA를 잡고 준플레이오프로 갈지, 아니면 KIA가 2년 전과 달리 업셋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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