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팬의 눈물, “사라질 걸 알면서 응원한다, 내 팀이니까”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0.12 18:05 / 조회 :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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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민 기자= 아산 무궁화를 위해 전현직 축구인, 팬들이 마음을 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진다.

경기를 앞둔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아산 무궁화 축구단 선수 수급 중단 사태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전 국가대표 김병지,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최진철, 경찰축구단 출신 현역 선수 염기훈, 김은선, 신형민, 정혁, 최보경, 아산 서포터스 등이 참석했다.

김병지 위원장은 대표로 '축구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호소합니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병지 위원장의 호소문 낭독 후 함께 참석한 전현직 선수들이 간절한 메시지를 담아 아산의 존속을 바랐다.

최진철, “국가 정책에 있어 반대 입장이 아닌 점진적으로 거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부분들을 심사숙고 해주셨으면 한다.”

박건하, “목소리가 많이 퍼져 축구인,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이 아산을 살리는데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염기훈, “지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경찰청 덕이다. 제가 몸담았던, 군 복무했던 팀이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 아팠다. 정책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개선될 시간을 마련해주셨으면 한다.”

송종국, “뛰고 있는 선수 대부분이 20대 중후반이다. 축구선수로 꽃을 피워야 할 나이다. 저도 20년 가까이 축구만 보고 달려왔다. 한순간에 축구 인생을 잃은 위기에 놓였다. 이 선수들이 축구를 할 수 있게끔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

아산 무궁화 서포터스 윤효원 총무 겸 운영팀장, “앞서 중요한 부분을 말씀하셨다. 아산 팬들은 이 팀이 2023년에 사라질 팀이라는 걸 알면서도 응원했다. 선수 한명 한명 애정을 갖고 있다. 더불어 내 삶의 추억이자 좋은 기억을 가슴 깊숙이 새기고 있다. 누구나 소중한 게 있다. 아산이 우리에게 그런 존재다. 선수, 유소년, 구단 직원, 팬 모두 소중히 여긴다. 경찰팀이라는 시선으로 보시지 말고, 나의 팀 우리의 팀이라는 생각으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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