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필름마켓 성공적 폐막..전년 대비 38% 증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0.11 14:42
  • 글자크기조절
image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1년 아시아필름마켓 전경 사진/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2018 아시아필름마켓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막한 2018 아시아필름마켓이 지난 9일 APM 시상식을 끝으로 4일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아시아필름마켓은 지난해 대비 150여 명이 증가한 54개국 911개 업체에서 1737명이 마켓을 찾아 제작, 투자, 수입, 수출, 판권 구매 등의 비즈니스를 활발히 수행했다.


이는 작년에 대비해 국가로는 20%, 업체 수로는 38%가 증가한 수치로 더욱 다양한 국가와 업종에서 아시아필름마켓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올해 21회를 맞은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작년의 수치를 경신한 743건의 미팅을 진행하며 아시아 최대 공동제작 마켓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E-IP마켓의 북투필름, E-IP피칭 그리고 새로 선보인 아시아 IP 쇼케이스는 총 350여 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해 유망한 원작 IP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증명했다. 올해 새롭게 소개된 블록체인과 온라인 유통 플랫폼 세미나를 비롯해 영화제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펀드, 플랫폼부산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신규 행사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아시아필름마켓으로 참가자에게 인정받았다. 반면 마켓 1, 2일차에 태풍과 마라톤으로 인해 참가자가 불편을 겪은 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국 대표 투자배급사를 비롯한 국내외 세일즈사와 450여명의 바이어 간의 신작 및 화제작에 대한 활발한 비즈니스가 이뤄졌다.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 'PMC'와 '국가부도의 날'을 포함해 아시아 영화 라인업과 라이브러리 등 균형 있는 세일즈를 진행했다. 쇼박스는 하반기 개봉 예정인 마동석 주연의 '성난 황소'와 공효진, 류준열 주연의 '뺑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으며,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의 차기작 '사자', 정우성, 김향기의 '증인' 그리고 유해진, 윤계상의 '말모이'를 주력작으로 주요 아시아 국가에 소개했다.


콘텐츠판다는 아시아 각국에서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던 '부산행'의 VR Zone을 마련해 주목받았다. '창궐'은 4개 대륙 19개국에 동시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화인컷의 '물괴', '마녀', '배반의 장미' 그리고 엠라인디스트리뷰션의 '명당', '미쓰백', '아워바디'에도 바이어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1998년에 시작해 올해 21회를 맞은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는 29개의 프로젝트와 국제 공동제작 및 투자 관계자 149개 업체와 총 743건의 미팅을 성사시켰다. 이는 작년보다 참가업체는 20개 이상 늘고, 미팅은 100여 건이 증가한 수치로 다시 한번 역대 미팅 건수 기록을 경신해 올해의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전작으로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한국 감독의 차기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이 몰렸으며, 실력파 프로듀서와 신인 감독이 팀을 이룬 아시아 프로젝트 또한 주목받았다.

7회를 맞은 북투필름과 4회를 맞는 E-IP피칭에서 작년보다 11편 증가한 총 29편의 소설과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이 소개됐다. 준비한 행사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500여명의 영화, TV, 드라마 관계자를 포함한 여러 국내외 업계 관계자가 다수 참가했다. 아시아로의 확장을 위해 올해 시범적으로 개최한 아시아 IP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과 중국권의 출판 컨텐츠가 소개됐다. 국가별 출판사의 참가로 인해 더욱 다양한 판권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었다.

영화업계를 비롯해 TV 업계와 드라마 제작사에서도 참가가 대폭 증가했다. 한국의 JTBC, SBS스토리웍스, 엔터미디어,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을 비롯해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글로벌게이트 등에서도 참가하였고, 중국의 주요 영화제작사까지 참가하여 35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다. 지속적으로 거래 관련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많은 작품의 영상화 판권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 아시아필름마켓은 작년에 이어 바른손과 VR 기술과 내러티브라는 이름으로 VR컨퍼런스를 개최해 VR 영화의 미래를 조망했다. 블록체인 세미나를 더해 중저예산 영화 펀딩 방법으로서의 블록체인을 조명해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처음으로 KODOC 피칭을 개최해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스토리투필름을 통해 7편의 콘텐츠를 소개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아시아필름마켓에 처음 참가하여 홍보관 운영과 함께 만화&필름 피칭쇼를 통해 국내 디지털만화를 소개하고, ‘웹툰 영상화의 새로운 영역’이라는 이름으로 부대행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작년에 출범한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에서 ‘한국영화, 플랫폼에 길을 묻다’를 개최해 주요 투자배급사와 유통 플랫폼 간의 유익한 토론이 오가며 상호 간 상생 방안을 찾는 기회가 됐다.

영화제 내부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펀드와 플랫폼부산 또한 아시아필름마켓 전시장과 부대공간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며,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였다. 플랫폼부산은 두 번째 해를 맞아 작년보다 다양한 25개국 170여명이 영화감독 이창동, 프로듀서 제이슨 블룸, 촬영감독이자 프로듀서인 파브리스 아라뇨 등을 만나 그들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유럽의 유럽영상진흥기구인 EFP(European Film Promotion), 영화교육기구인 EAVE와 함께 준비한 해외세일즈와 배급시장에 대한 패널토크와 태국의 후반작업 전문가 리 차타메티쿤의 강연은 참가자들의 큰 관심과 질문을 이끌어냈다.

아시아필름마켓은 E-IP마켓의 북투필름과 E-IP 피칭에 6개 어워드를 추가해 총 8개 작품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고래방의 '40일의 발칙한 아내'와 ㈜올댓스토리의 '굿잡'을 올해 E-IP 어워드 NEW 크리에이터상 수상작으로 선정했고, 각 수상작에 10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한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 웹툰 플랫폼 토리코믹스가 북투필름에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E-IP피칭에서 '침묵의 나라', '마귀', '택배기사' 총 4개 작품에 각 500만원씩 어워드를 시상했다.

E-IP마켓의 인기상인 관객상으로는 '곤충'과 '데블 스쿨'이 수상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이 최다 미팅 수를 기록하며 마무리된 가운데, 선정 과정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29편의 작품 중 9편이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어워드의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올해 신설된 마스어워드에 티모시 양 감독의 '신분공장'이 수상하였고, 노르웨이사우스필름펀드상에 선정된 샤우캇 아르민 코르키 감독의 '시험'은 쇠르펀드피칭포럼에 공식 초청되는 기회를 얻었다. 장우진 감독의 '마지막 사진'은 부산상을, 리우옌원쥔 감독의 '만개'는 브라이트이스트필름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어 CJ 엔터테인먼트 어워드는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감독의 '우리가 있는 곳',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아르떼상에는 각각 신동석 감독의 '물속'과 엠마 가와와다 감독의 '나의 작은 나라'(가제)가 선정됐다. 김의석 감독의 '순교'는 롯데어워드를, 윤재호 감독의 '바닷사람'은 모네프상을 수상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