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정 "'러블리 호러블리'는 저의 최애 드라마"(인터뷰①)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신윤아 역 함은정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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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30)에게 '러블리 호러블리'는 시청률을 떠나 최고의 작품이었다. 캐릭터, 이야기, 함께 호흡한 배우들까지 엄지 손가락을 척하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함은정은 지난 2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지병헌)에 한국 톱여배우 신윤아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운명을 공유하는 톱스타 유필립(박시후 분)과 드라마 작가 오을순(송지효 분)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

극중 함은정이 맡은 윤아는 필립의 공개 연인으로 겉은 선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선 악행도 마다하지 않았던 캐릭터다. 윤아로 분해 극 후반부 반전을 이루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함은정을 스타뉴스가 만나 극 중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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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함은정은 먼저 '러블리 호러블리'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회까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시청률에 대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크게 연연하지 않았어요. 이런 면을 두고 무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제가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해요. 홍보도 하고 연기도 했거든요. 연기에 한계가 느껴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어요.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죠. 저한테 '러블리 호러블리'는 최애(최고로 애정이 가는) 드라마였어요."

극중 신윤아는 극 후반부 반전을 쓰게 되는 인물이었다. 덕분에 실체를 감춰야 하는 상황을 배우가 끝까지 감추고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함은정 역시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캐릭터는 안 해 본 역할이었어요. 특히 악역은 '드림하이' 때 이후로 거의 없었어요. 이번 캐릭터는 입체적이라서 다른 느낌의 악역이었어요. 예전에 했던 악역은 단면적이었는데, 이번엔 입체적이었죠. 청정, 결백한 겉모습이지만 안으로는 독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였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든 역할이었는데, 제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요."

함은정은 더 많이 입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한 부문에 굉장히 아쉬워 했다. 또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여느 때보다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외적, 내적으로 어떻게 윤아를 그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정말 1차원적인 캐릭터로 안 보였으면 했어요. 이유없는 악행을 하면 안 되는 캐릭터였거든요. 사이코패스의 모습은 잘 산 것 같았어요."

윤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호평과 비평이 있었다. 시청률에 비해 많은 반응이 있었다. 함은정은 그 중 기억에 남는 비평도 있었다고 했다.

"이런 댓글을 본 적이 있어요. '윤아가 귀신을 만났을 때, 겁을 먹지 않고 더 적대감을 가지는 감정을 표현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것이었죠.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을 가졌던 캐릭터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예전 같으면 하나만 생각했을 텐데, 이번 기회에 시청자들 반응에 따라 캐릭터 표현에 있어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어요."

배우가 자신의 생각, 느낌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냈을 때 시청자들의 비평에 예민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함은정은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관심 있게 봐주시고, 평가해주시는 것이니 나중에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시청자들의 모니터를 단순히 악플이나 혹평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했다.

"요즘 시청자들의 모니터는 전문적이에요. 배우가 연기를 할 때 흔들리지 않아야 할 주체는 가지고 가되, 분석해 준 부분을 첨가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저 같은 경우에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회차(촬영)가 끝난 후 봐서 아쉬웠어요. 제가 댓글을 보는 이유도 이런 것 때문이에요. 애착을 가지고 써주신 글을 보고, 생각을 하면 꼭 서로 이야기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같이 작품을 보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좋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의 재미를 느꼈다는 함은정은 또 다른 악역 도전을 바랐다.

"'복합적인 악역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단계별로 악행이 이어지는 복합적인 인물을 해보고 싶어요. 태생이 악인이 아니라, 서서히 악인이 되어가는 그런 캐릭터죠. 악행을 저지르면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타당성 있으면서도 알고 보면 굉장히 무서운 인물을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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