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이 시상식에서 김남길에게 감사를 전한 속사정은?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0.06 10:30 / 조회 : 1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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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 5일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김남길에게 감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사진=김창현 기자


"'아수라'를 저에게 넘겨주신 김남길 배우에게 감사한다."


주지훈이 지난 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7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공작'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한 소감이다.

주지훈은 이날 시상식에서 "이런 말을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아수라' 덕이 컸다. 윤종빈 감독님도 '아수라'를 보고 저를 캐스팅 하셨고 '암수살인'도 '아수라' 덕분에 할 수 있었다. '아수라'를 저에게 넘겨주신 김남길 배우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자로 자리를 지킨 김남길도 환하게 웃었다.

사실 주지훈은 이 같은 소감을 하기 앞서 사전에 김남길에게 양해를 구했다. 절친한 사이인 두 사람은 시상식이 시작하기 전 축제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하기 위해 재밌는 소감을 하려 이 같은 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남길은 '아수라'에 출연하려 했다가 여러 이유로 고사했다. 이후 주지훈이 김남길의 빈자리를 메웠다. 윤종빈 감독은 '공작'을 '아수라' 제작사인 사나이픽쳐스와 같이 만들었다.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는 '아수라'에서 주지훈의 연기에 반해 윤종빈 감독에게 편집 중인 '아수라'를 보여주며 '공작'에 추천했다. 주지훈 말대로 '아수라' 덕에 '공작'에 출연해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김남길은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아 영화제 호스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끄럽게 사회를 진행했을 뿐더러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여해 자리를 빛내는데 일조했다. 그의 양해와 주지훈의 재치로 이날 시상식은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기 이어졌다. 주지훈과 김남길은 이날 시상식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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