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앞집남자가 이래도 되니?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10.05 15:56 / 조회 :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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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역시 소지섭이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작한지 4회밖에 안 됐지만, 매회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어제 방송된 4회분에서는 올해 MBC 드라마 중에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역시나 '소지섭 효과'란 말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국가비밀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휘말리게 된 평범한 아줌마의 환상적인 컬래버를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실제 상황에선 절대로 마주할 수 없는 비밀요원과 동네 아줌마의 만남이라는 설정만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히 섞여놓은 드라마라는 걸 눈치챌 수 있다. 그렇다. 드라마는 동네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성맞은 쌍둥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살고 있는 정인선(고애린 역)은 하루아침에 남편을 떠나보낸다. 사실은 남편이 살인현장을 목격하면서 벌어진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로 인해 정인선 또한 그 사건과 얽히게 되면서 소지섭(김본 역)과 같이 본의 아니게 첩보활동에 휘말린다.

아줌마와 비밀요원이라는 설정은 아줌마들에게 묘한 성취감과 판타지를 심어주고 있다. 정인선은 경력단절 주부로 나온다. 과거엔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었지만, 이젠 다 무용지물이다. 그저 하루 종일 쌍둥이 육아에 시달리고, 아파트 대출을 값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 보통의 아줌마일 뿐이다. 할 줄 아는 것 없는 한심한 아줌마라고 취급받던 그녀가 비밀요원을 만나며 거대한 사건과 음모를 파헤친다. 무능력한 아줌마가 나라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사건의 배후를 파고든다니 상상만으로도 스릴 넘치지 않는가. 그것만으로도 짜릿한데, 함께하는 비밀요원이 소간지로 불리는 소지섭이란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조만간 간지 넘치는 비밀요원과의 로맨스도 곧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소지섭의 진가가 여기서 어김없이 발휘된다. '내 뒤의 테리우스'는 너무나 재기발랄한 소재이지만, 자칫하면 유치하고 오글거릴 여지도 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아줌마와 너무도 비현실적인 비밀요원의 로맨스라니 말이다. 하지만 소지섭이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조금의 오버도, 그렇다고 심하게 절제하는 것도 아닌 담백한 감정선으로 시크한 비밀요원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희일비하며 행동이 크지 않다.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과 눈빛으로 매 순간을 표현해낸다. 그러다보니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라 불리는 킹캐슬 아파트 아줌마 정보국 요원들의 요란한 움직임에도 드라마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소지섭의 무게감이 드라마의 재미와 긴장감 사이를 적절하게 조율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인선을 지켜주는 츤데레한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소지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비밀요원의 긴장감, 사건을 파헤치는 궁금증, 여기에 여심을 자극하는 로맨틱함까지. 일석삼조의 매력을 동시다발로 발산한다는 것, 소지섭이 아니었다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1회부터 4회까지는 등장인물의 기본적인 배경설명과 스토리의 도입에 불과하다. 정인선이 납치되는 상황에서 어제 방송분이 끝났으니, 앞으로의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하리라 예상된다. 그렇다면 소간지, 소지섭의 간지 역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지 않을까.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이라는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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