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 사진=뉴스1 |
국내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가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에 인수된다.
봉구스밥버거를 만들었던 오세린 대표는 20대에 사업을 시작한 뒤 '청년 사업의 성공신화'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마약복용 혐의 사건 이후 사업이 내리막길로 걸었고, 결국 사업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 대표는 2011년 20대의 젊은 나이로 경기 수원 동원고, 동우여고 앞에서 주먹밥 노점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년 만에 불법 영업 신고를 받고 장사를 접기도 했으나 2012년 3월 수원역 인근 보증금 300만원, 월 30만원짜리 가게를 차려 사업을 이어갔다.
이후 봉구스밥버거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뒤 사업을 확장해갔다. 2013년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탈바꿈한 뒤 2015년에는 가맹점이 1000여개에 달했다.
하지만 오 대표는 2016년 5월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 등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오 대표의 사업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 대표는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즉각 봉구스밥버거를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제명은 협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조치다.
당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오 대표의 마약 사건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지난해 말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가맹점수도 지난해 742개로 줄었고, 현재는 600여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해 논란이 일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이유로 공정거래위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