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본 유형석 대표 "이병헌 칭찬에 솔깃해 조우진 영입"(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⑦ 유본컴퍼니 유형석 대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10.03 10:30 / 조회 : 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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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유본컴퍼니 유형석(41)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15년 넘게 한 우물을 팠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우던 2000년대 초, 막연한 호기심에 끌려 매니저로 첫 발을 디뎠고, 배우 이병헌, 한효주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서 본격적인 경력을 쌓았다.

또 다른 도약을 위해 BH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지금, 그는 어엿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가 돼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5년 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15년 7월 유본컴퍼니를 설립하고 '스타 메이커'로 발걸음을 시작한 것.


유 대표의 유본컴퍼니는 3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무명 배우였던 조우진을 영입해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시켰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었던 신예 원진아를 발굴해 '차세대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이원근, '능청 연기의 달인' 강기영, '팔색조' 매력의 신현빈, 임화영도 유 대표의 탁월한 안목 아래 대중 앞에 성큼 다가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급속도로 변화하는 대중문화계에 신생 연예기획사 유본컴퍼니의 성장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스타메이커'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유 대표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특별한 인터뷰를 가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본컴퍼니 사무실에서 기자와 마주한 그는 "사무실이 조금 누추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자격이 될지 몰라 인터뷰를 고심했다"고 거듭 밝히는 그의 목소리에 겸손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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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제작자의 꿈은 언제부터 꿨나요?

▶처음부터 그런 꿈이 있던 건 아니에요. 막내 매니저부터 일을 시작했죠. 군대에 다녀오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을 당시 대중문화가 한창 풍성해지고 있을 때였어요. 그때 대형기획사 공채 매니저로 입문했죠. 대중문화가 한창 성숙해지고 커져 가는 시기에 저도 그 속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유본 컴퍼니를 설립하기 던 이병헌 씨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에 계셨다고요?

▶네. 2007년부터 BH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 업무를 했었어요. 에이스타즈 시절 선배셨던 손석우 대표님과의 인연으로요. 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한가인, 고수 씨를 매니지먼트 하면서 본부장으로 있었어요.

-이제 유본 컴퍼니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15년에 시작한 한 신생 회사에요. 아직 스타트업 단계의 기업이라 생각해요. 매니저로서 뜻과 방향이 같은 동료들끼리 '힘들겠지만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시작했죠. 올해 7월로 3년차가 됐어요.

-'유본'은 어떤 의미인가요.

▶한자로 '웃음 유'자에 '근본 본'자를 써요. 영어로는 'Yoo born'을 써서 '당신을 태어나게 해주겠다'는 의미도 있어요. 배우든, 매니지먼트 직원이든 '새롭게 태어나는 회사', '시작점이 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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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유본컴퍼니를 설립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매니저로서 초반 과도기를 거쳐 BH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본격적인 경력을 쌓았고,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 특히 이병헌 씨를 전담하면서 여러 가지 국내외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죠. 그렇게 나이도 들고 경험도 쌓이면서 30대 중후반부터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이 방향으로 구체화 되는 시점에 회사 독립에 대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죠.

-직접 경영을 하니 이전과 어떻게 다르던가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안목과 계획 그리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보다 시야를 넓혀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더불어 실무를 진행하면서, 배우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균형미를 잘 갖춰야 하고요.

-배우들을 매니지먼트할 때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유본컴퍼니는 연혁이 짧은 신생 기획사고, 시작 당시엔 배우들도 대부분 신인이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부분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어요.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화보다는 취미, 식사, 영화 등 많은 부분을 같이 공유하려 했죠. 그들과 공감대를 이루고, 교감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들에 대한 장점, 매력 등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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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에서 잔인무도한 조상무를 연기한 조우진 /사진='내부자들' 캐릭터 포스터


-소속 배우들 영입 배경이 궁금해요.

조우진→영화 '내부자들'로 인연이 됐어요. 당시 저는 이병헌 씨의 매니저로 작품에 참여했는데, 조우진 씨는 소속사가 없었죠.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에도 얼굴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배우여서 많이들 궁금해하셨어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를 하는 분이었죠.

제일 처음 저에게 조우진 씨의 존재를 얘기하신 분은 이병헌 씨였어요. 이병헌 씨가 창고에서 조우진 씨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연기를 하고 오시더니 '조우진이라는 처음 보는 배우가 있는데, 굉장히 새로운 부분을 줘서 인상 깊었다'고 칭찬하시라고요. 그 뒤로 조우진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연락처를 수소문해 조우진 씨와 만남을 이어가다 같이 일까지 하는 사이가 됐죠. 알고 보면 이병헌 씨가 큰 역할을 한 셈인데, 정작 본인은 아실지 모르겠네요. 하하.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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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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