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월화극 살려라..'배드파파' 부성애 품은 히어로물?[종합]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

상암=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9.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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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부성애를 소재로 한 MBC 새 월화 드라마 '배드파파'가 전작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사생결단 로맨스' 후속으로 방송되는 '배드파파' 첫 방송을 앞뒀다. 전작 '사생결단 로맨스'가 2~3%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후속 드라마 '배드파파'가 침체 된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 홀에서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은 맡은 진창규PD와 배우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어느 가장의 인생을 짙은 감성과 강렬한 액션으로 담아낸 드라마. 주인공 장혁은 과거 최고의 복싱 선수였지만 의문의 패배를 겪은 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 유지철로 분해 극의 전반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장혁은 극 중 전 세계 챔피언인 유지철을 연기하며 액션보다 감장 연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복싱이나 격투기 같은 것은 평상시 했던 운동이라 비주얼적인 액션 연기를 특별히 준비하기보다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떻게 가정을 꾸려가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지 그 감정에 좀 더 치우쳐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지철은 생활고를 겪는 현실적인 가장이지만 의문의 신약을 접하고 재기에 성공하는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장혁은 "약간 히어로물 같다. (유지철이) 약을 먹고 힘이 생기는데, 그렇다고 마블 히어로처럼 엄청난 힘은 아니다. 생활적인 공감대가 SF적인 요소들을 희석시키면서 조절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PD도 "(유)지철의 권투, 가족 얘기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담고, 신약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비현실적으로 보이게 그릴 것이다. SF적인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계에 다소 예민한 주제인 약물 복용을 다루는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현실에서 약은 부작용이 있지만, 지철이는 몸의 특성 때문에 이겨낼 수 있는 약을 취한다"며 "약을 묘사하는 부분은 사회 현실을 보여주진 않고, 저희 내부 설정 안에서만 풀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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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손여은은 극 중 유지철의 아내, 야설 작가이자 생계형 안마의자 판매원 최선주 역을 맡았다. 남편의 무너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책임감, 생활을 감당하느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자의 삶을 현실감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손여은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연기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웠다"며 "주부의 느낌을 살리려고 헤어 드라이를 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신은수는 유지철의 17살 여고생 딸 유영선으로 분해 장혁과 부녀 연기를 펼친다. 장혁은 서은수와의 연기에 대해 "나도 딸이 있어서 '내 딸이 나중에 이런 나이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며 "나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고 말했다.

신은수는 과거 웹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적이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은수는 "드라마는 바로 바로 내 보여야 하는 시스템이니까, 영화보다 호흡이 더 빠른 것 같더라"며 "('배드파파' 촬영을 하면서) 또래 배우들과 만나는 경험을 해서 좋았다. 스태프 분들도 많이 도와 주신다. 첫 주연인데 엄청나게 열심히 하면서 스태프, 배우 분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동시간대 타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에서 드라마를 잇달아 편성하고 있는 가운데 '배드파파'는 어떤 차별점을 내세워 준비하고 있을까. 이에 진PD는 "모든 가족의 드라마"라며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남자의 이야기 뿐 아니라, 중년으로 향해 가는 나이에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 삶이 흘러가지 않고, 그걸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그 판타지를 여러 장르로 혼합해서 푼 이야기다. 경쟁이 붙는 드라마 중 확실히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 볼 가치가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장혁은 시청률에 대한 남다른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월요일에 '가요 무대'를 이기고 싶다"며 "'가요 무대'를 이길 수 있는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드파파'가 장혁의 바람을 이루고 MBC 월화극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배드파파'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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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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