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위기' KIA, 무거워진 헥터의 어깨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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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다소간 여유가 있을 때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살짝 5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이야기다.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승차가 1경기가 됐다. 또 지면 6위다. 이겨야 한다. 선봉에 헥터 노에시(31)가 선다.


KIA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이 겹치면서 1-9로 패했다.

이 패배로 6위 LG와 승차가 2경기에서 1경기가 됐다. 맞대결 패배의 영향이다. 28일 2차전이 열린다. 여기서 패하면 승차가 0이 되고, 승률에서 밀려 다시 6위로 내려간다. 지난 21일 5위에 올라선 이후 일주일 만에 5위를 내놔야 할 수도 있다.

LG도 총력전이다.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와 주말에 붙을 예정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KIA와 2연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28일 선발로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을 당겨서 쓴다. 4일 휴식 후 등판. 승부수다.


핵심은 선발 싸움이다. 27일 경기에서 보듯,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27일 KIA는 선발 양현종이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반대로 LG는 차우찬이 8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품었다.

결국 KIA로서는 선발로 나선 헥터의 활약이 필수다.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15승-200이닝-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던 헥터다. 지난 시즌에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찍었다.

올 시즌은 다소 아쉽다. 26경기 153⅓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4.75다. 3년 연속 10승은 달성했지만, 앞선 2년과 비교하면 '압도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다소 들쑥날쑥하다.

그래도 헥터는 헥터다. 아쉬움은 있어도, 좋을 때는 좋았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한 번은 크게 무너졌지만(2이닝 6실점 5자책), 6이닝 2실점-6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만든 바 있다.

LG 타선이 신바람을 내고 있는 상황. 헥터가 이를 잘 제어해야 한다. 선발이 잘 던져줘야 타선도 힘을 받을 수 있고, 그래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이기면 승차를 다시 2경기로 벌리면서 다소간 여유를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KIA는 LG보다 7경기를 더 많이 남겨두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장단점이 있다"고 했지만, 유리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더라도 격차를 어느 정도 벌려놓고 갈 필요는 있다. 중요한 일전이다. 그래서 헥터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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