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4이닝 7실점 패전 위기.. 시즌 최소 이닝-최다 실점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27 19:57 / 조회 : 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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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0)이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서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중요한 순간 등판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최소 이닝이었고, 최다 실점이었다.

양현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7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고, 많은 실점이 나왔다. 7실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마지막 7실점 경기가 지난해 5월 26일 롯데전(5⅓이닝 7실점)이었다. 489일 만에 쓴맛을 봤다.

게다가 4이닝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소 이닝이었다. 5이닝 이전 강판도 처음이다. 지난해 6월 1일 NC전에서 2이닝 6실점(3자책)을 기록한 후 483일 만이 된다. 양현종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하루가 됐다. 타선까지 침묵하며 양현종을 돕지 못했다.


올 시즌 양현종은 이날 전까지 27경기 177⅓이닝, 13승 9패 144탈삼진,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고 있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4위, 이닝 3위, 다승 공동 4위, 탈삼진 공동 7위다. 특히 이닝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은 토종 투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리그가 재개된 후에도 단단함을 보이고 있다. 9월 3경기에서 6이닝 1실점-8이닝 2실점-6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2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10. 직전 등판인 21일 NC전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에이스답게 긴 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로 다시 나섰다. 상대는 LG. 올 시즌 LG전은 3경기에 나섰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6.20을 기록중이다. 첫 등판에서 6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고, 다음 등판에서는 9이닝 4실점(3자책)의 완투승을 따냈다. 이후 지난 7월 8일 세 번째 등판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도 좋지 못했다. 1회에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4회까지 매 이닝 실점이 나왔다. 구속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제구와 구위가 떨어졌다. 결과는 패전 위기다.

1회말 이천웅과 오지환, 양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이 됐고, 채은성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3이 됐다. 서상우와 유강남을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홍창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정주현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어 이천웅을 3루 땅볼로 잡았고, 그 사이 주자가 3루에 들어갔다. 오지환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0-4가 됐다.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서는 가르시아를 2루수 직선타로 잡은 후,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서상우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루가 됐고, 유강남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0-5로 점수가 벌어졌다. 홍창기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에도 실점이 있었다. 정주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천웅에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맞아 0-6이 됐다.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다시 내줘 0-7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공이 홈으로 향하는 사이 오지환이 2루까지 들어갔다.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까지 들어갔다. 가르시아를 땅볼로 잡아 투아웃이 됐고, 다음 채은성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포수 한승택이 다시 공을 잡아 태그해 아웃시켰다. 그대로 이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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