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한 방으로 증명한 4번타자의 위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9.22 20:20 / 조회 : 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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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하스 /사진=뉴스1


KT 위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장타 '한 방'으로 4번 타자의 위력을 과시했다.

로하스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해 6-1 승리에 앞장섰다.

안타는 비록 1개 뿐이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홈런으로 그 가치는 이날 경기 최고였다. 원샷원킬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한 방이었다. 특히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가 세 번째 대결에서 홈런을 때려 김대현을 무너뜨렸다.

로하스는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로하스는 먼저 1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쳤다. 선취점을 뽑을 찬스였지만 LG 선발 김대현 공략에 실패해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서 몸쪽 슬라이더를 건드렸다. 흐름이 끊긴 KT는 득점에 실패했다.

0-1로 뒤진 3회초에도 2사 1, 2루 밥상 앞에 섰다. 이번에는 커브에 당했다. 풀카운트서 빠른 공을 노린 듯했지만 커브에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겨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초에는 로하스가 웃었다. 김대현은 볼넷 2개와 내야안타 등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로하스를 다시 만났다. 로하스는 김대현의 공을 끈질기게 커트하며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결국 7구째 낮은 코스의 빠른 공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LG 불펜에서는 신정락이 몸을 풀고 있었다. 로하스의 결과 여부와 상관 없이 다음 타순에는 투수가 바뀔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승부였던 것이다. 로하스는 마지막 대결에서 비수를 꽂아 넣으며 앞선 두 차례 실패를 두 배로 되갚는 데에 성공했다. 로하스는 7회와 9회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활짝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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