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폐 끼치고 싶지 않아"..'안시성' 남주혁의 도전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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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남주혁(24)이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으로 처음 스크린에 도전했다. 첫 영화주연, 첫 사극영화, 첫 시사회. 남주혁에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영화 캐스팅 전에는 200억대의 대작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남주혁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남주혁은 보란듯이 부담을 이겨내고 영화 속에서 제 몫을 해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은 지난 19일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추석 영화 흥행을 이끌고 있다. 남주혁은 영화 '안시성'에서 사물 역할을 맡아 조인성과 함께 영화의 축으로 활약한다.


마냥 장난기 많은 20대로 보였던 남주혁은 실제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을 타는 청년이었다. 능청스러움은 없고 칭찬과 질문에 얼굴이 발그레지는 솔직한 모습이었다.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남주혁은 '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영화를 촬영했다고 전했다. 자신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첫 영화라 모든 것이 얼떨떨하다며 담담하게 영화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개봉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 영화 시사회 후 주변에서 많이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저는 첫 영화라 아직 잘 모르겠다.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제 연기를 보니까 더 디테일하더라. 개인적으로 (제 연기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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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사물 캐릭터가 비주얼 담당이다.

▶ 제가 아직 비주얼이나 미모를 담당할 수준은 아니다. 사실 긴 머리를 했더니 얼굴에 붙어서 정말 힘들었다. 제가 봤을 때는 잘 어울리는 같지는 않더라. 좀 힘들었다. 미모 담당은 아직 조인성 형님이 지켜주시면 좋겠다.

- 촬영 현장에서는 남주혁이 너무 예뻐서 여자인줄 알았다는 말도 있더라

▶ 저도 거울 보면 제가 여자 같더라. 형님들이 제 뒷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여자인 줄 아셨다고 했다. 제가 키가 크니까 서 있을 때 말고 앉았을 때만.(웃음)

-처음 '안시성'에 캐스팅 됐을 때 남주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 우려를 호평으로 바꿨다.

▶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감 너무 많았다. 부담감이 많았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런 우려가 서운하지는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민폐 끼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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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 사진=영화 '안시성' 스틸컷


-영화 속 액션 연기가 인상 깊었다. 힘들지는 않았다.

▶ 액션이 어렵지는 않았다. 제가 운동부 출신이라.. 그런데 체력적으로는 힘들더라. 한번 두번하면 지쳐버렸다. 왜 이렇게 체력이 약해졌나, 제 자신이 안타까웠다.

- '안시성'이 첫 영화인데,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 솔직히 영화를 봤을 때 제 모습 밖에 안 보이더라. 영화를 아무리 보려고 해도 '내가 어떻게 했지?' 이런 것만 보였다. 긴장을 많이 해서 정확히 못 봤다. 첫 무대인사 때도 앞이 까맣게 보였다. 내 연기가 스스로 많이 부족하고 아쉽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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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모델로 데뷔했다. 모델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개인적으로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안 좋은 평가가 있으면 제가 못했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하면 잘했다고 생각해 주시지 않을까.

- 스크린 첫 도전인데 연기를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저에 대한 기대치가 낮으셔서 그런것 같다. 감사하다. 시사회 후 잠을 못 잤다. 괜히 폐를 끼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친구에게도 전화해서 '나 폐를 끼치면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을 이야기 했다.

- 스스로 낯을 많이 가린다고 했는데 집에서는 어떤 아들인가?

▶ 집에서는 서울말 안 쓰기 때문에 편하게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니까 말이 많다.(남주혁은 부산 출신이다) 엄마랑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연기를 처음 할 때는 서울말 쓰는게 어려웠다. 그때는 저도 모르게 사투리가 나왔는데, 이제는 서울에서 태어났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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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안시성' 형들의 말로는 게임 마니아라고 하던데, 평소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인가?

▶ 제가 게임을 끊었다. 게임을 끊은지 한 2주 됐다. 평소에 그렇게 게임 오래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스트레스 풀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게임에 중독 될 것 같아 걱정 됐다. 그래서 그냥 지금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는대로, 흘러가는대로 두려고 한다.

-SNS 팔로워가 천만이 넘는다. '워너비 남친'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SNS 사진이 화제가 된다.

▶ 제 사진을 '남친짤'이라고 해주시고 워너비 남친이라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그것도 가끔 부담이 된다. 인스타그램에 항상 셀카를 올려야 할 것 같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하다.

-끝으로 '안시성' 자랑을 해달라.

▶ 극장에 와서 직접 보시면 정말 시원한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시원한 콜라 같은 맛이다. 꼭 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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