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 유상무 "제 러브스토리 들려드릴게요"(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9.25 08:00 / 조회 : 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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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사진=임성균 기자





다 듣고 나면 "한 편의 영화 같다"는 말을 꺼내게 되는 한 남자의 인생사가 있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38)다.

유상무는 작곡가이자 연인인 김연지(30)와 오는 10월 28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2년 전, 대장암 투병 소식과 열애 그리고 결혼 소식까지 연이어 전해지면서 두 사람에 대한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아직까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유상무는 평생을 함께 할 짝을 만나, 새로운 희망을 쏘아올리려 하고 있었다. 자신의 반려자가 될 그녀와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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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사진=임성균 기자


-지난해 4월 대장암 3기로 투병 중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가.

▶ 여전히 투병 중이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지만 조심하고 있다. 1년에서 3년 사이가 제일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이 제일 무섭기도 하다. '갑자기 무슨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요즘 SNS로 근황 사진,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가.

▶ 그런 것도 있지만 투병 중인 분들을 위해서다. 영상은 가끔 찍어 올리는 건데, 올릴 때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 치료의 희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 분들을 위해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다. 이, 병이라는 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 힘든 일이다. 저도 병을 얻고 보니, 진짜 아픔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픔을 아는 개그맨이 되었고, 함께 울어줄 수 있는 개그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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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 김연지/사진=유상무 인스타그램


-지난해 암 투병 소식 이후 6개월 만에 열애 소식을 전했다. 최근 결혼 날짜까지 알려졌다. 예비 신부와 만남이 궁금하다.

▶ 음. 처음 공개하겠다. 저희는 5년 전 인연이 있었다. 알고 지내던 동생이 저와 친해지고 있던 사람이 있다고 소개를 해줬다. 소개 받은 사람이 친해질 즈음 해서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했다. 제가 안 한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소개팅 제안이 있던 여자가 지금 제 곁에 있는 여자였다.

-유상무의 결혼, 러브스토리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 일단 이 말 먼저 하고 싶다. 정말로,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와 연지의 러브스토리는 이렇습니다. 2014년 즈음 제가 실용음악학원을 차렸다. 제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 선생님을 모시게 됐고, 지금은 제 여자친구, 곧 아내가 될 사람이 됐다. 아무튼, 이후 밴드를 꾸려서 자선공연하고 다니면서 좋아하게 됐다. 되게 착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굉장한 효녀이기도 했다. 그렇게 만남을 이어오다가 제가 크게 아프게 됐다. 사실 결혼 생각은 못 했었다. 아프고 나서 "내가 이 병만 나을 수 있다면, 너랑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병이 다 나으면 결혼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결혼해야 낫는다"면서 결혼을 하자고 했다. 결혼해서 제 곁에서 돌보겠다고 헀다. 그래서 결혼 결심을 하게 됐다. 사실 제가 염치가 없다. 건강도 장담 못 하는 상황이고, 이렇다 할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고맙고, 사랑한다. 연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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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사진=임성균 기자


-예비신부 김연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소개를 해줄 수 있는가.

▶ 자기 꿈도 포기하고 지금 저를 돌보고 있다. 2016년에 설립한 광고마케팅 회사 서로미디어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연지는 1988년생이고, 작곡을 했었다. 전체적인 작곡은 아니었고, 구간 참여를 했다. 편곡도 했었다. 지난 4월에 싱글 앨범 '나 어떡해'를 발매하기도 했다. 능력이 많다. 예쁘고, 이해심 많고, 요리 잘하고, 효녀다. 제가 그간 논란이 되는 몇몇의 일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랑해 준 착한 여자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거다.

-자녀계획도 있는가.

▶ 신혼을 많이 즐기고 싶다. 주위에서 '아이 낳으면 또 다른 게 즐겁다'고 한다. 계획은 한 명 아니면 둘이면 좋겠다. 제가 형제다보니까 남매면 좋겠고, 이왕이면 첫째가 와이프 닮은 딸이면 좋겠다.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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